우리 몸은 누구나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치유하는 자가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몸을 다쳐도 스스로 치유를 하게 되는데, 잘못된 습관들만 개선해도 몸이 자가치유력을 발휘해 웬만한 질환은 스스로 치료해낸다.

▲ 김철 위원은“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모두 다 건강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몸살림운동이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열악한 환경 위생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이 많았다면, 경제의 성장과 무한경쟁시대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질병은 주로 잘못된 습관이나 고령화에 따른 만성병 또는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에 바른자세와 마음을 가지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김철 (사)몸살림운동본부 상임지도위원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자세만 바르면 큰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살 수 있다
“병은 본인 스스로 만들고 키워온 것이기 때문에 치료 또한 본인이 주체가 되어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김철 상임지도위원은 “서양의학이 그 효과와 업적에도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과 접근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미 미국과 영국, 독일 등지의 의사들은 이같은 맹점을 비판하고 자연치료요법, 수기요법 등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수기요법인 몸살림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위원이 말하는 몸살림 운동은 불가(佛家)와 선가(仙家)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인술(仁術)로, 몸의 균형을 이루고 마음의 욕심을 버림으로써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철 위원은 “몸살림운동의 요체는 별 것이 아니다. 척추 뼈만 잘 다스리면 대부분의 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논리”라며 “사람을 지탱해주는 척추가 휘거나 뒤틀리다보니 인체 내에 있는 각종 장기가 제 위치를 이탈하고 올바른 구실을 하지 못해 많은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를 비롯한 중요한 뼈 몇 개만 잘 바로잡아주면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게 몸살림운동의 요체다”고 설명했다.
몸살림운동은 사람들이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펴면 건강해진다는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한다. 자세만 바르면 큰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살 수 있으며, 비록 큰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몸만 바로 펴면 쉽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위원은 특히 고관절이 틀어진 것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강조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골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그 위에 놓여있는 경추와 요추, 흉추, 어깨뼈까지 틀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온몸이 균형을 못 잡으면 신경이 막히고 근육이 굳고 오장육부가 제자리에서 벗어나게 되어 온갖 병이 생긴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틀어진 뼈를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그것을 유지하는 운동을 생활화하면 우리 신체의 자연치유력이 발동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철 위원은 “병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질병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거의 모른 채 병원을 찾아가기에 바쁘다. 단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든지 입원이나 수술을 통해 병을 치료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몸살림운동을 알게 되면 질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또 해결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구성

▲ 몸살림운동은 사람들이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펴면 건강해진다는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한다.

김철 위원이 몸살림운동을 접하게 된 것은 1970년대 중반이다. 군 제대후 방황하던 시절 강원도 평창에서 스승인 무애스님을 우연히 만나 어깨너머로 틈틈이 몸살림운동을 익힌 그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정착하여 운동법을 체계화했고, 2008년 비영리단체인 몸살림운동본부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몸살림운동본부는 전국 10여개의 수련회에 1만여 명의 회원수가 활동 중이다.
김 위원이 제안하는 몸살림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별한 도구나 넓은 장소가 필요치 않고 단지 내 한 몸 누울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운동이다. 방석운동법은 방석을 반으로 접어 허리에 받친 후 매일 10분씩만 꾸준히 누워 있으면 누구나 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다. 배가 나온 중년에게는 탁자운동이 알맞다.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5~10분 정도 누워 있는 자세를 꾸준히 취하면 일자목이 바로잡히고 앞으로 꺾인 어깨를 펴주어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김철 위원은 “병이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진행해오다가 한계점에 다다라 통증을 느끼면서 비로소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암이나 성인병 등 불치병과 난치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몸을 바로 세워야 한다. 몸살림 운동을 통해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게 되면 자세가 바로 잡히고 자세가 바르게 된다면 건강해질 것이며, 마음 역시 바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몸살림운동법을 집대성한 저서 <모든 병으로부터의 해방>을 출간, 몸살림운동을 국민건강운동법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그는 “몸과 마음이 바로 잡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 건강이 찾아온다. 건강이 찾아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며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모두 다 건강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몸살림운동이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