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는 한 민족이 꾸준히 이어 내려온 사상, 관습, 행동양식 등 생활 이상의 실현과정이며, 현재의 생활에 의미와 효용이 있는 인습과 관습의 문화적 유산으로서, 이는 한 국가의 정체성과 인지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더불어 국가의 이미지와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자원인 동시에,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며, 과거의 문화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연속성 속에서 생명력을 지닌 유산이다.

윤담 기자 hyd@

‘전통이 미래’라는 화두처럼 전통문화는 현재를 넘어서 미래를 위한 문화자원이며, 소프트파워를 견인하는 동력이자 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자국 문화의 세계화에 관심을 쏟는 많은 국가가 전통문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여 년간 다양한 사회교육을 무료로 실시
장형식 HCC 교육재단 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장형식 회장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고전의 무료교육을 통하여 배려와 상호존중의 인간 본연의 덕목을 일깨워, 예절을 중시하는 국민, 아름다운 사회,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사회교육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 장형식 회장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HCC교육재단은 hanja ciassical culture의 첫 글자를 딴 약칭으로 (사)한자교육진흥회와, (사)고전문화연구회, 어문능력평생교육원과 어문능력개발 원격평생교육원, (재)간송학술장학재단 등 5개 기관을 통합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사)한자교육진흥회는 우리나라 한자교육 운동단체 중 최초로 1990년 11월 공익법인을 인가받아 설립하여 한자조기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오다가 2004년 한자실력 자격시험의 국가공인을 취득하여 현재에 이르기 까지 교육과 공인자격관리를 실시하여 자격취득자의 교육적, 직업적, 사회적 우대받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사)고전문화연구회는 2016년 6월 법인설립을 인가받아 한문 고전의 교육, 고전의 국역(번역),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한국학의 연구 등을 어문능력개발 평생교육원과 함께 실시해왔다. (재)간송학술장학재단은 2008년 9월 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아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지원과 학술연구단체의 연구비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HCC교육재단 자체의 부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HCC교육재단이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과 칭송을 받고 있는 것은 평생교육원을 통하여 한자, 한문, 서예, 고전문학 등을 10여 년간 무료로 꾸준히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형식 회장은 “정년퇴직자, 퇴직을 앞둔 사회 적응대비자, 주부, 방과 후 학교 교사,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계층의 수강생들이 각자 취미를 살려, 건전하고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찬 인생 제2막을 열어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국내 평생교육의 발전을 선도하다
사람은 언제까지 배워야 하는 것일까. 빌 게이츠는 그의 책 <The Road Ahead(미래로 가는 길)>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는 바로 ‘교육’이라고 정리하면서, 교육의 목표를 “학위를 받는 것으로부터 평생 배우는 일(Lifelong Learning)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유네스코(UNESCO)는 통합적 평생교육을 21세기 교육의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산하에 평생교육원(UIL)을 두어 성인 교육에 방점을 둔 국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평생교육은 전 세계의 화두가 된 것이다. 장형식 회장 역시 이러한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지난 20여 년간 평생교육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양성한 약 3만 여명의 ‘한자·한문지도사’ 중 연1회씩 우수자 200여 명씩을 초청하여 제주도 등에서 재교육 및 연수를 실시했다. 아울러 왕복 항공료 숙박비 등 모든 경비를 전액 자비를 들여 실시함으로써 지도사들의 단합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장 회장은 평생교육을 지속하여 품격 있는 국민, 아름다운 사회, 배려와 소통이 되는 사회를 이룩하는데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장 회장은 “앞으로 고전의 이해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겠다”면서 공감하는 많은 인사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취재진은 오늘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고, 푸른 숲속에서 시원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어 마시는 상쾌함을 맛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아~우리는 이래서 살아갈 가치가 있구나!” 하며 석양빛이 유난히 아름다운 서쪽하늘을 뒤로 하고 살며시 미소 지으며 을지로3가 HCC교육재단의 사무실을 나섰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