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초연스님의 행보가 화제다. 중랑구 면목동과 강남구 논현동을 거쳐 최근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에 둥지를 튼 구룡사는 새로운 시대의 정토를 이루고 법화교의를 선양, 민족사회의 진운과 함께 민족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구룡사 서원: 고난의 어려움으로 허덕이는 중생 10만명을 올려 세우리)

윤담 기자 hyd@

안으로 화합하고 밖으로는 자비를 베풀어 이웃을 사랑하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초연스님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뛰어난 예지력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초연스님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고통 받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다

▲ 초연 스님

최근 들어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대한민국이 지옥이라는 의미다. 청년실업, 전세난, 감소할 줄 모르는 자살률, 노동문제, 존속살해 등 강력범죄의 발생, 외모지상주의, 차별과 불평등, 각종 성범죄의 만연, 지도층의 자녀취업 청탁 등 윤리와 상식의 지체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정치는 희망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온갖 병리현상을 함축한 단어다. 초연스님은 헬조선에서 살며 고통을 받고 있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해주고자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건강을 뒤로 한 채 사회봉사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초연스님은 “제가 가는 길은 수행을 통한 중생구제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라며 “올바른 수행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선행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반면 신의 이름에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근 송파구로 자리를 옮긴 구룡사는 법회와 상담을 위한 공간 외에도 건물 옥상에 법당을 만들고 24시간 누구나 찾아와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초연스님은 “교회나 성당은 예배를 드리는 날이 정해져 있지만 불교는 그렇지 않다”며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최근 초연스님의 중생 구제활동은 비단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국제선불교종단과 함께 미얀마에서 우물파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부처님의 진리를 전파하기도 했다. 당시 초연스님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까바에 파고다에 동자스님들과 함께 방문하여 목탁 큰스님이 타종을 울리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태국 한국전쟁 참전용사 방문 및 후원,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 노래자랑 주최 및 후원, 신망애 재활원 기부 및 행사 후원, 청춘극장, 낭만극장 등에 재능기부 등을 하기도 하였다.

중생 10만 명을 올려 세우겠다
신라시대 세속오계의 원광법사 이후 진표율사부터 절에서 점찰법회가 성황리에 거행되었다. 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 불교가 가장 융성하였던 것은 절에서 스님이 점을 쳐서 중생의 고통을 해결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1250여 년 전에 진표율사가 중생을 제도하였듯이 현 시대에는 초연스님이 고난의 어려움으로 허덕이는 중생 10만 명을 올려 세우겠다는 서원을 가지고 구룡사를 설립하였다.
구룡사의 활동으로는 법회, 산사 기도 순례회, 스님상담, 음악회 및 행사 주최, 기부 및 후원 등이 있다. NM                                  
                     
장애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항상 작은 손가락 같이 깎은 목륜상 木輪相을 사용하여 선악과 속세의 업, 현재의 괴로움과 즐거움, 길과 흉 등의 일을 점쳐 살펴보아야 하나이다. 이와 같이 선악업보를 점쳐서 밝게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며, 의심스러운 바의 일을 해결해야 하나이다. 또 이 상 相에 의지하여 능히 중생의 삿된 소견과 의심의 그물을 파괴하고 바른 도 正道에 전향하게 하여 안은처에 도달하게 하나이다.
　　　　　　　　　　　　　　　　　　　　　　　- <점창선악업보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