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추장·간장·된장 등 전통 장류의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 장류 수출액은 2015년 4900만 달러보다 8.0% 증가한 53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전통 장류 수출액은 2012년 4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0.7%나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9.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수출량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는 2015년 2만 9000t보다 8.2% 증가한 3만 1000t으로 집계됐다.

4無 실현한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 구축
전통 장류는 평생 건강의 근간이다.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전통 장 속 단백질 분해로 감칠맛을 생성해 입맛을 돋게 하기도 한다. 특히 삶은 콩은 60% 정도의 흡수율을 나타내는 반면 된장은 발효된 콩으로 90% 정도 흡수가 될 뿐 아니라 소화 흡수도 도와 식곤증에 좋다고 하며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증가해 영양에도 좋다. 이처럼 우수한 전통 장류를 우리 고유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 이정희 대표

영암군 신북면에 자리한 ㈜금정전통장류농업회사법인(이하 금정전통장류)에서는 이정희 대표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손맛과 비법을 바탕으로 고유의 전통 장을 재현해내고 있다. ‘속깊은된장’이라는 브랜드로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된장과 간장, 청국장 등의 제품들은 믿을만한 재료와 방식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속깊은된장’은 잘 선별한 메주콩을 사용해 청정 지역 영암의 깨끗한 지하수 우물을 사용해 장을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씻은 햇콩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갈변할 때까지 삶은 후 잘 물러진 콩을 분쇄해 메주 틀에 메주를 성형해 2-3일 정도 말린 메주를 볏짚을 이용해 달아매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 금정전통장류농업회사법인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잘 여문 전남산 메주콩을 선별하여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 멸치·다시마·표고버섯을 첨가해 메주에서부터 띄우기를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얻어낸 전통 맛의 황후 된장으로 특허등록을 마치고 현재 현대백화점 명인 명촌코너에 입점하여 절찬리에 팔리고 있으며 식품위생 인증으로 ISO22000, 전통식품 품질인증 등 위생인증도 받았으며 해썹인증도 준비 중이다.  특허출원중인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당이된장’과 ‘속깊은된장’의 기본이 된 정희된장을 비롯하여 전남산 장태 콩으로 빚은 잘 띄운 메주를 오랫동안 우려내어 햇볕과 바람과 맑은 공기로 2년 이상의 기다림으로 얻은 전통간장, 부드러운 전남산 장태 콩을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 친환경으로 재배한 볏짚과 조리대를 이용해 균을 얻고 소금도, 방부제도 방아도 찧지 않은 자연 그대로 살아 있는 청국장 등도 금정전통장류의 인기 제품이다.

특히 속깊은된장은 제조 과정에서 맛 좋고 건강에 좋은 된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염도변화를 체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정희 ㈜금정전통장류농업회사법인 대표는 “금정전통장류의 모든 제품들의 원료는 국내산대두 100%, 신안 천일염 100% 등 모두 국내산으로 제조했다”면서 “전통재래장류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탁을 꾸려준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4무(방부제無, 화학조미료無, 색소無, 첨가물無)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 가하다
최근 금정전통장류는 국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며 대외적으로 전통 장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중소기업지원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얼마 전 미국에 냠냠베이비 된장, 간장, 고추장을 수출하였다, 이번에 수출한 어린용된장, 간장, 고추장은 기존의 속깊은전통된장을 영암에서 난 배와 무화과 등 천연과일을 첨가하여 염도를 낮춰 재가공한 제품으로 염도를 낮춘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몇 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중국, 미국, 일본 등 식품박람회에 선보인 제품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수출이다.

수출용으로 제작한 청국장 환은 고기능성, 고부가가치의 농식품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 시험분석 준비 중으로 당뇨환자가 많다는 베트남의 식약청에도 등록 된 상태다. 여기에 돼지감자 등 각종 부재료를 더해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속깊은된장은 5년 간 콩 고르는 법부터 콩 삶는 법, 물과 소금, 햇빛과 바람을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연구를 거듭하여 태어난 걸작”이라며 “일흔이 훌쩍 넘은 세 자매등 네 자매의 각 시어머니들의 비법, 네 자매의 친정엄마의 비법을 종합하여 재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우리 전통 장류를 더 많은 사람들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앞으로도 품질 유지는 물론 다양한 신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