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복분자로도 불리는 블랙베리는 산딸기와 식감이 비슷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가 탁월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간 기능 개선, 피부미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미국 영양학자인 티나 루지에로 박사 연구진은 블랙베리가 두뇌를 보호,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위험을 낮추고 대장암을 퇴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또한 미국 하버드 메디칼 (Harvard Medical)의 연구에선 블랙베리에 함유된 루틴 성분이 혈전 형성과 관련된 효소를 차단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직접 생산한 신선한 질 좋은 블랙베리 가공

▲ 원보연 대표

최근 블랙베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블랙베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전라북도 완주군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유)완주베리의 행보가 화제다. 블랙베리 전문기업인 완주베리는 10년 이상의 블랙베리 생산노하우를 가진 전문농업인들이 모인 곳이다.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곳은 완주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블랙베리 전문브랜드로, 최근 ‘어울터’라는 브랜드를 론칭, 차별화된 블랙베리 제품들을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원보연 농업회사법인 (유)완주베리 대표는 “전국에서 완주 블랙베리의 역사가 가장 깊다고 자부한다”면서 “블랙베리 전국 생산량 중 완주에서 생산되는 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완주베리를 중심으로 하는 농가들이 약 300t을 생산·출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에는 비타민C, 비타민 E, 에스트로겐, 안토시아닌, 엘라직산, 펙틴, 탄닌,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식물성 영양소와 미네랄,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적량의 비타민A, E, K(100g당 하루 권장량 16%)와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폴리페놀 항산화제인 루테인, 크산틴, 베타카로틴이 소량 들어있으며 이러한 복합성분들이 반응성 산소기(ROS)와 활성산소에 모두 같이 대항하고 또 제거함으로써 노화 및 각종 질병 과정에 작용하게 된다. 블랙베리의 효능을 극대화하고자 완주베리는 완주군 내의 블랙베리 농사 전문가로 형성된 10여개 농가 단체로부터 블랙베리를 공급받아 보다 쉽고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음료, 잼, 발효원액 형태로 가공 후 자체 쇼핑몰과 유통망을 통해 판매 중이다.

특히 많은 기업들은 일부 수입농산물을 이용하여 가공하는 반면, 블랙베리 전문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질 좋은 농산물을 이용해 직접 가공한다는 점은 완주베리만의 강점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가격안정을 꾀하고 있으며 신선한 제품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보연 대표는 “블랙베리는 완주군과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부터 블랙베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정도로 완주군의 대표 농작물로 인정받고 있고 그만큼 완주 블랙베리의 질도 상당히 높은 편" 이라며 "어울터 론칭을 계기로 블랙베리 과일과 가공품들의 적극적인 연구 및 홍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6차 산업화 통해 경쟁력 강화 도모
고등학교시절부터 부친의 일을 거들며 자연스럽게 블랙베리를 접한 원보연 대표는 대학교 시절 컴퓨터를 전공했으나 전문 농업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3학년 때부터 상대와 농대 수업을 받았다. 이후 대학원을 농업경제학과에서 마친 그는 농식품마케팅, 농업인대학, 청년농업CEO 전문과정, 창업아카데미 등을 거쳐 전문농업경영인으로서의 소양을 쌓았다. 특히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6차산업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확체험, 가공체험, 와인체험, 블랙베리 화분분양, 축제 개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진해왔다. 원보연 대표는 “앞으로 농업이 생산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라며 “지역적 거점 형성과, 시장성을 가질 수 있는 일정 규모의 생산량으로 1차와 2차, 3차가 어우러지고 파트별로 전문조직 운영이 필요하다.

세무와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농업인과 함께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농업은 미래이자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 있는 자산이다. 완주베리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최선의 서비스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고, 정직한 기업 활동을 기반으로 참여 농가, 지역, 주주와 직원들에게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건강한 경영을 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