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훨씬 가파른 상황이 지속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집을 소유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로 월 500만원 이상을 벌어도 뛰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황태일 기자 hti@

국토교통부의 신혼부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혼인 1~5년차 신혼부부들(조사 대상 2574쌍)은 결혼 이후 평균 103개월(8년 7개월)이 지나야 집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명 중 3명(33.4%)은 ‘언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나 ‘평생 못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의 새로운 혁신 ‘칼라하우스’

▲ 최문섭 소장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 혼인한 신혼부부(2015년 11월 1일 기준)는 147만 2000쌍이고 이 중 주택 문제가 심각한 수도권 거주자는 52.3%이었다. 또 무주택자는 57.4%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8명이지만, 무주택자의 경우 0.77명이었다.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한국예건이 소형주택 브랜드 ‘칼라하우스’로 주택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칼라하우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티브를 얻은 목조주택으로 현재 농어촌 공사 분양 정책과 연계되어 진행 중인 농어촌 건축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 평택, 용인, 광주, 양평에 위치한 칼라하우스는 전원주택의 개념과 세컨하우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목조주택건축 20평에 건축비 9,900만원으로 저렴한 가격과 함께 다기능 주택으로 평가 받고 있어 월세 수익으로도 좋다. 30여 년 전 일본에서 빌트인과 원룸을 처음 접했던 최문섭 한국예건 칼라하우스 소장은 건축회사인 한국예건을 설립하고 자투리땅에 원룸주택 최초로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 초창기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주택밀집지역의 자투리땅을 이용해 수많은 칼라하우스를 지어왔다. 지금까지 지은 원룸주택만 2,200여 가구가 넘는 한국예건은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원룸과 함께 건축주가 거주할 고급빌라도 짓게 되었다.

최문섭 한국예건 칼라하우스 소장은 “칼라하우스는 예산 2억원 내에서 약 100평 정도의 대지 위에 20평 정도의 건물과 마당이 함께 조성된 주택”이라며 “질 좋고 효율적인 자재 사용으로 집의 구조와 기능을 핵심 기능 중심으로 간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도시 생활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를 벗어난 주차장과 마당이 있는 칼라하우스를 만들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전세와 매매가 똑같다는 점 때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에 한국예건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칼라하우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선별된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최 소장은 “칼라하우스의 두 번째 도전인 세컨하우스 개념의 단독주택은 1억 5천만 원의 분양가에서 출발해 현재는 시장경제 흐름에 따라 2억 원으로 집짓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는 목조주택 시스템을 위한 미국 오리지널 자재를 수입해 거품 없고 표준화된 가격구조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익형 귀농 귀촌 체험마을 40가구 분양
한국 원룸주택 최초로, 빌트인 시스템으로 출발한 한국예건. 한국예건의 소형주택의 시장성과, 자투리땅 개발의 수익형 부동산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뉴스가 되고 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한국예건이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 최근 한국예건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치러질 강원도 산골마을 동해안 바닷가 40가구를 분양하고, 텃밭 40평도 무료로 임대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강릉을 잇는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예건이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섭 소장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면서 “특히 집값 부담이 평생 가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많은 가격 거품을 제대로 덜어주고, 고객이 생각하는 ‘나에게 맞는 집’에 대한 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배경을 밝혔다.

<나는 부동산 리모델링으로 3억 벌었다>, <임대주택을 잡아라>, <자투리땅 개발> 등의 저자인 최문섭 소장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며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짓는 실력 있는 건축가의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아울러 부동산이 ‘투기’가 아닌 ‘이용’의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를 이끄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밝혔다.  “한국사람의 성공모델은 가장이 단독주택을 지어서 가족을 입주시키는 것이다.” 건축가 최문섭이 주장하는 인생 성공모델이라고 답을 얻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