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한 2009~2012년 고기 총 소비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육류소비량은 217만 79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지난해 43.7kg의 고기를 섭취했다는 의미가 된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먹은 고기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로 2012년 기준 108만 1900t이 소비됐고, 그 다음이 닭고기(60만 8000t), 쇠고기(48만 8000t) 순으로 조사됐다.

▲ 춘천닭갈비로 8전 9기의 성공신화를 만든 백주석 대표

최근 경남 진주시 호탄동에 위치한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오픈한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는 테이블이 12개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개점 이후 처음 3개월 동안 평균 매출이 4000만 원 정도, 저녁시간에는 문을 열자마자 손님이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박집이 되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직한 맛으로 ‘대박’나다
춘천닭갈비를 처음 개업한 전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춘천닭갈비’라는 상호명으로 호탄동에 가게를 오픈했다는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의 백주석 대표는 “전 사장님은 처음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20년 전 춘천닭갈비 만드는 기술을 배우러 춘천으로 올라갔다. 당시 투자한 돈이 현재 가치로 따지면 3000만 원 정도 됐다고 한다”며 “전 사장님은 춘천에서 기술을 익인 후 삼현여중 앞에서 닭갈비집을 오픈한 것이다. 현재 춘천닭갈비는 전 사장님 친동생이 운영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진주에서 굉장히 유명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가 일명 ‘대박집’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직한 맛을 경쟁력으로 내세웠기에 가능했다. 각종 신선한 야채와 더불어 푸짐하게 나오는 닭갈비의 양은 소비자들의 눈부터 즐겁게 한다. 특히 쌈으로 먹을 수 있도록 채소도 별도로 내놓지만 닭갈비대로 다 먹고 이후 양념에 비벼먹는 밥은 필수코스다. 백주석 대표는 “주 메뉴인 춘천닭갈비 양념은 13가지 종류가 들어가 깊은 맛을 내는데, 좋은 재료로 숙성하기 때문에 맛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닭갈비는 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데, 고객들이 맛을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손님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춘천닭갈비는 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것이 특징이다

백주석 대표는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요리할 때 양념을 조절한다”며 “닭갈비는 매운 맛이 조금 가미되어야 더욱 맛있기 때문에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손님들도 ‘맛있게 맵게’나 ‘기분 좋은 매운 맛’을 주문한다. 맛의 강도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오는 손님들의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아메리카노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었으나 밀려드는 손님과 북적거림으로 현재는 다른 음식점에 들여 놓지 않는 고급 머신기로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덕분에 고객들 중에는 젊은 커플들이 많다고. 독특한 인테리어 역시 이곳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다. 빨간색과 검은색, 초록으로 배색을 맞춘 내부는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안겨 주는데, 이 인테리어 역시 백주석 대표가 직접 한 것이다. 백 대표는 “제가 여러 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많은 가게를 개업하다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반 전문가가 됐다.”며 “이곳을 오픈할 때도 필요한 업자들을 불러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위해 등록 준비 중

▲ 서비스와 정직한 맛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

사실 백주석 대표는 젊은 나이에 성공을 했지만 그 누구보다 많이 도전하고 또 좌절도 겪어야 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백 대표는 전자관련 연구원으로, 조선업체에서 관리직일도 했었다. 그때 모은 2000만 원을 투자해 주식으로 1억5000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사업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서른 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던 백 대표가 지난 5년 동안 운영했던 가게만 해도 9개나 된다. 그 중에는 잘 된 곳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현재 백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는 춘천닭갈비 외에도 진주 가좌동 경상대학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바니바’ 뿐이다. 춘천닭갈비로 8전 9기의 성공신화를 만든 백 대표는 현재 금산에도 운영중인 삼현여중 춘천닭갈비집과 함께 현재 정식 프랜차이즈 등록을 위해 준비 중이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허가 비용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자금이 마련돼지 않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삼현여중 앞 춘천닭갈비 식당은 이미 유명해져 있고 호탄동이나 금산에 있는 춘천닭갈비 식당도 반응이 좋으니 사업 성공에 대한 기반은 마련돼 있다는 생각이다. 손님들에게 정직한 맛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면 충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의 최종 목표는 다름 아닌 펜션사업이다. 제 목표가 이루어지면 생활형편이 어려워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펜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주위의 지인들도 부담 없이 펜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