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지난 2011년 정신질환실태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간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이 519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에 행복지수 26위는 오늘날 아픈 우리 세대를 반영하는 결과다.

▲ 이왕림 교수는 자연과 인간은 서로 조화, 공존하기 때문에 3W에서 우리는 특히 웰다잉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연구소의 이왕림 교수는 “감성과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야 건강하다”고 강조한다. 삶이란 끊임없이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교수에게 있어 멋진 인생을 지향하는 3W(Well-being, Well-ageing, Well-dying) 힐링라이프는 그가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과 자연의학을 연구하고, 미국 하버드의대와 뉴욕의대에서 세포면역학과 해독학을 연수하면서 고민해오던 오랜 숙원과제였다.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해독과 조율 건강학의 전도사
3W와 Heal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왕림 교수는 “3W힐링라이프는 세계 각국의 보완대체의학을 공부하면서 실현해보고 싶어 고안해냈다”며 “Well-being은 건강을 기반으로 사는 청년기(성장기)로 건강의 기초단계이자, 건강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다. Well-ageing은 중년기로 열심히 일하고 부를 축적하고 명예를 갈망하고 꿈꾸는 시기다. Well-dying은 노년기로 행복과 완전한 건강을 추구하며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나가는 시기다”고 설명했다. 해독과 조율 건강학의 전도사인 이왕림 교수는 내장비만이라는 어휘를 처음 만든 장본인으로, 국내 최초로 혈액해독 레이저 시술을 도입했다. 또 인앤아웃(IN&OUT) 해독·조율 건강 이론에 따라 의사로는 최초로 장내 미생물과 건강(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수장해독을 도입했다. 직접 개발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 생리 활성 물질을 가지고 국내 최초로 임상에 적용, 진료했다. 그 결과 2001년 신지식인 특허인 선정, 2002년 중앙일보 선정 베스트 닥터상, 한국여성발명협회 금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균형과 조율이다. 이 교수는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의 균형”이라며 “각 소화 기관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배설한다. 그것이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때 몸은 균형을 유지한다. 병이 생겼다는 것은 곧 몸의 균형이 깨졌다는 의미다. 깨진 균형을 바로잡지 않는 한,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도 건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과 간에 쌓이는 노폐물을 씻어내야 한다는 것(장, 간대사 순환)이 그의 지론이다. 이는 단지 내장비만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보다 자연 상태와 가깝게 돌려놓는 것을 뜻한다. 그는 “비움이 곧 채움이요, 채움이 곧 비움”이라며 “조율의 개념으로 현대의학의 데이터와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 한방의학, 자연의학의 치유력을 접목하는 통합의학을 제시하고 예방·치유·치료를 체계화하여 차단 치료 처방에 치유 프로그램, ‘섭취와 배설’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왕림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인앤아웃 조율·해독 이론 하에 LBD프로그램(간Liver, 장Bowel, 해독/다이어트Detoxification/Diet)을 정립했다. 간의 해독-분해-합성기능을 높이고 장의 소화-흡수-배출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몸에 필요한 물질은 취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내보냄으로써 체내 해독과 다이어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국내 통합의학과 맞춤형 의료 정립
최근 이왕림 교수는 국내 최고의 해독, 항노화 전문병원이었던 리 압구정클리닉 원장직을 그만두고 다들 은퇴할 나이에 모교인 고려대로 돌아가 연구교수로 부임했다.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 과학적, 임상적 검증이 완성된 논문이 드문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내장비만>의 작가로서 좋은 논문을 남기고 싶었던 것. 또한 해독·항노화 전문의로서 그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과 지식을 널리 알리고, 현대 의학이 해결할 수없는 기능의학 검사와 상담 치료를 통해 반건강인(현대의학 검사에서 정상이지만 아픈 사람들), 미병 환자들을 치유·예방·치료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1~3월 실시한 한 조사에 의하면 요양병원에 사회적 입원환자가 31,075명이나 되었다. 장기입원하는 경증 치매와 기능 장애가 있는 장기 요양환자들로, 건강보험에서 연간 2,000억원이 추가로 지출되고 있다. 이에 이왕림 교수는 일찍부터 통합의학과 맞춤형 의료를 정립하는데 힘썼다. 이 교수는 “통합의학이란 환자의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목표로 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현대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가장 우선으로 적용하면서(각과 전문의 협진)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다양한 보완요법과 한의학을 선별하여 병행하며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데, 환자의 질환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 개인상담 및 건강교육을 제공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가 맞춤형 의료다”고 설명했다.

저비용 고효율로 자연생태계 복원 운동
한편 저비용 고효율로 자연생태계 복원 운동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이왕림 교수는 자연과 인간은 서로 조화, 공존하기 때문에 3W에서 우리는 특히 웰다잉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뜻을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일 것”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뜻을 모아야 한다. 십시일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함께 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로 자연생태계 복원 운동이 정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다함께 완전한 건강, 영적 건강을 추구할 수 있다. 해가 뜨고 노을이 지고 바람이 부는 그 모든 아름다운 자연현상을 오감으로 느끼며 치유력을 높이는 삶을 함께 누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의사, 가장 가까이에서 건강 상담이 가능한 의사,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주는 의사, 힐링투어를 통해 자연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친밀한 의사로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리 압구정 클리닉 원장,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한 이왕림 교수는 KBS, MBC, SBS등 다수의 TV/라디오 상담의, 신문 각종 잡지 등 인기 칼럼리스트, (주)닥터그린 대표, 한국해독의학연구소 소장, (사)열린의사회 명예회장, 국제 자연의학회 이사로 있으며, 요즘은 헬스조선의 암 극복 힐링캠프의 팀장으로 암환자에게 사랑과 의술을 베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장비만><성인병, 나도 전문가><장을 비우면 미인이 된다> 등이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