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탄다. 지난 7월 SBS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BS 스페셜’을 통해 조용필의 음악 인생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가왕’ 조용필이 들려주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카메라에 밀도 있게 담아낸 ‘조용필’편은 오는 8월 4일 방송할 예정이다.

조용필

한국 음악사에 가장 많은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가수는 조용필이다. 기획사조차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다. ‘가왕’ 조용필의 1집 ‘창밖의 여자’는 우리 가요계 최초 밀리언셀러 음반이다. 조용필의 누적 음반 판매량은 1994년 100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19집 ‘헬로’에 이르기까지 40년이 넘는 음악 인생 동안 쌓아올린 정확한 누적 음반 판매량은 소속사도 알지 못한다. 40여년 동안 가수로 활동해오며 19개의 정규 앨범을 낸 조용필의 음반 판매량은 수천만장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음악계의 진단이다.

‘비련’ 일화에 네티즌들 “마음도 멋진 가왕”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용필 ‘비련’ 관련 일화가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에 따르면 4집 발매로 바쁜 조용필의 매니저에게 시골의 요양병원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동안 감정을 전혀 보이지 않던 14살 지체장애아가 조용필 4집 수록곡 '비련'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내보였다는 것. 원장은 전화를 통해 그 아이의 보호자 측에서 돈은 원하는 만큼 줄테니 직접 찾아와서 조용필이 그 노래를 불러줄 수 없을지, 그게 안 된다면 얼굴만이라도 보게 해줄 수 없는지 물었다. 당시 밤무대에서도 엄청난 돈을 받던 대형가수 조용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예정돼 있던 4개의 행사의 위약금을 물어가며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조용필이 정신지체 소녀의 손을 잡고 ‘비련’을 부르자 아이는 펑펑 울기 시작했고, 부모도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조용필은 소녀를 안아주며 사인 CD를 선물했다. 돌아가려는 조용필에게 아이의 엄마가 돈에 대해 이야기하자 조용필은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더 비쌉니다”라며 돈을 거절했다. 조용필 일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있구나”, “조용필 일화 진짜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왕’ 조용필은 데뷔 이후 처음 출연하는 여름 록 페스티벌에서 ‘대국민 합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팬들이 선정한 조용필의 히트곡을 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수와 관객이 다 함께 부르는 이벤트다.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8월14·15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2013’을 통해 록 페스티벌 무대에 처음 오른다. ‘슈퍼소닉 2013’ 이틀째 날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조용필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과 함께 합창하며 세대의 통합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합창곡은 조용필이 자신의 히트곡 중 11곡의 후보곡을 제시하고 이를 대상으로 팬들이 인터넷을 통한 투표로 선정한다. 조용필은지난 7월 23일 한 포털사이트에 ‘그대여’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어제, 오늘, 그리고’ ‘모나리자’ ‘Q’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꿈’ ‘바운스’를 합창 후보곡으로 제시했다. 이번 합창 이벤트에서 선정된 곡은 자연스럽게 조용필과 팬들이 뽑은 ‘조용필 최고의 명곡’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또 향후 조용필 콘서트의 합창곡이 될 가능성도 크다. 그가 거의 매년 전국투어를 벌이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팬들과 함께 공연장에서 합창곡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20's 초이스’ 레코드 부문 수상
조용필이 ‘20's 초이스’에서 레코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18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케이블채널 Mnet ‘20's 초이스(20's Choice)’가 열렸다. 조용필은 올해 나온 앨범 중 기념비적 작품에 수상하는 레코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조용필은 올해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조용필의 정규 19집 앨범 ‘헬로’에 수록된 ‘바운스’ ‘헬로’ 등은 공개되자마자 큰 사랑을 받으며 아이돌 중심의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조용필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여러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수많은 히트곡을 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노래들은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3일 정규 19집으로 ‘가왕’의 힘을 보여줬다. 수록곡 ‘바운스’와 타이틀곡 ‘헬로’는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다. 로이킴은 조용필의 노래 ‘여행을 떠나요’를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부르는 헌정 무대를 꾸몄다. 데이브레이크는 ‘단발머리’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연주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로이킴과 데이브레이크는 함께 ‘바운스’를 불렀다. 한편 올해 ‘20's 초이스’는 과거와 현재, 세대와 세계를 아우르는 소통과 공존이 콘셉트다. ‘레전드 오브 20's(Legend of 20's)’라는 슬로건 아래 20대가 열광하는 레전드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겠다는 기획의도로 진행됐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