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타결 이후 국내의 많은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축산업 발전이 곧 FTA에 대한 최선이라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최초로 리콜제,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우 대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과 위생관리로 FTA 파고를 헤쳐 나가는 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림농장의 우영묵 대표.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선진화된 축산경영의 패러다임 제시
우영묵 대표는 유기의 고장 안성에서 30여 년간 축산업에 종사해왔다. 축사 연면적 약 3,000㎡, 퇴비사 330㎡에 구축한 최적의 사육환경에서 비육우 130두, 번식우 45두를 사육하고 있는 그는 선진화된 사육기법으로 선진화된 축산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림농장은 중부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농장환경개선으로 농장 주위를 36여종의 조경수와 꽃나무로 장식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피는 아름다운 농장으로 주위에 눈길을 끌고 있다. 우 대표는 차별화된 한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좋은 고급육을 만들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때문에 암소를 번식 목적보다 개량 목적으로 사육하며 한편, 좋은 곡물을 먹여 키운 한우일 때 최상의 마블링을 지닌 연하고 육즙이 살아 있는 맛 좋은 소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최상의 곡물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고기의 맛을 높이는 올레인산을 높이고 전체 불포화지방산을 성분을 높여 소비자의 직접 평가를 얻으며 유통 판매를 시작하였다. 현재 그는 사료값의 폭등에 대비하여 논에 호밀을 재배하여 사료비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직거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비육우는 거세우로 사육하며, 최초로 리콜제,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우 대표는 최고의 건강하고 안정성이 높은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무항생제 HACCP인증은 물론 급수도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 축사에도 음악을 틀어주고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 관리하고 있다.

▲ 차별화된 한우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최고의 고급육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우 대표.

3대 경기도 지회장, (사)전국한우협회 2대,4대 부회장, 한우자조금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우 대표는 한우의 수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소 한 마리에서 시작해 전국 최초로 한우 브랜드 ‘안성마춤’을 개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은 ‘청풍명월 한우’, ‘함평천지 한우’ 등 한우에 지역 고유의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보편화되었지만 그 시초는 다름 아닌 우영묵 대표다. 우 대표는 “농업에서 그나마 돈이 되는 분야가 축산이라고 전망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자 한우 농가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우 브랜드 개발 배경을 밝혔다. 오랜 시간 동안 한우 사육법을 연구해오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 및 이유, 기간단축과 한우개량을 통한 생산비 절감 실현을 위해 경영혁신을 추구해온 그는 국내 한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읍의 단풍 미인한우, 영암 매력한우, 강원도 해송한우 등 지역 한우 저변확대를 위한 강연과 컨설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축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로변, 하천변에 사료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관계법령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한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우개량, 쇠고기 품질 차별화, FMD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를 자주 관찰하고 프로그램을 준수하면서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의 축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한우 산업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별화된 한우 경쟁력 갖추고자 최고의 고급육 개발
아들과 함께 한우농장을 경영하며, 차별화된 한우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최고의 고급육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우 대표. 그런 아버지를 닮아 우 대표의 아들 역시 선진 농장의 경영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아들과 비슷한 경력을 가진 축산농 중에서 아들만큼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는 드물다고 자부하는 우 대표. 그러나 그가 아들과 함께 농장을 경영하는 것에 대해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우림농장

그는 “며느리의 농촌생활과 손자들의 교육문제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도시에서 대학을 나오고 생활하는 아들에게 선뜻 농사를 권유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가족 모두가 이곳에 들어온 후 며느리는 축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고 남편의 내조를 잘하고 있다. 손자들은 메뚜기를 잡으러 다니고, 지렁이도 만지고, 어떤 때에는 우사에 들어가 소 먹이도 주며, 나름대로 자연 속에서 잘 적응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 대표는 한미 FTA를 시작으로 밀어닥칠 수입 소고기로 인해 어려움은 겪겠지만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성, 최고의 고품질 소고기 생산에 노력하는 농가의 자세가 필요하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인을 살리고 우리 먹을거리를 지키는 생명산업인 농축산 분야에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업현장의 실상이 반영도니 중장기적 계획을 가진 정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 역시 국내에서 최고 품질로 승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한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생산 이력제에 도전하여 고품질 한우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