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로봇의 존재는 '인간이 쉽게 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해 주는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로봇이란 단어를 사용한 지 반세기 이후에야 겨우 두발로 걷는 로봇이 만들어졌으며 로봇의 활용도는 아직은 인류문명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

▲ 이주장 교수는 44회 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국제 로봇 심포지움)에서 General Chair로 국제행사를 주관하며 앞으로도 국제협력사업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로봇의 존재는 부품을 찍어내거나 조립하는 산업용 로봇, 인간 대신 수술을 하는 의료용 로봇, 청소를 도와주는 가정용 로봇 등으로 일상생활에 쓰이는 실용적인 부품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머지않아 로봇의 존재는 인류와 생활패턴을 바꿀 만큼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봇공학 발전에 헌신해온 세계적 석학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경험한 자본가들은 대량 생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을 도입했다. 이러한 동기 때문인지 로봇 발전이 지체되고 있다가 인터넷 정보통신 혁명 이후 로봇산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이 인류문명에 끼칠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의료용 로봇이 나와 인간을 대신해 수술을 하고 있으며, 초미니 나노 로봇의 개발은 인체과학의 새로운 혁명으로 부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로봇활용이 많은 주력산업, 앞선 IT, 정형화된 생활환경, 첨단기술 수용이 빠른 국민성 등 로봇산업 성장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 지능형 로봇시장은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도적 위치 확보가 가능한 분야다. 이주장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로봇공학은 기계, 전기전자, 컴퓨터공학 등 여러 학문이 광범위하게 필요한 종합학문으로 다른 기술들과의 융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이 첨단기술과 함께 현실화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사람과 서로의 감정을 교환하며 공존해 살아가는 인간친화적인 로봇 개발의 과도기적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주장 교수는 세계 각국 전기전자분야의 전문가, 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권위 있는 규모의 학술단체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국제전기전자학회)의 최고 영예인 Fellow(석좌회원),  IEEE산하 IE(산업전자공학회)의 부회장으로 세계 로봇공학계를 이끄는 대들보다. 관련 분야에서 700여 편이 넘는 논문 발표와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며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그는 국제적 로봇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EEE INDIN(산업전자 국제학술회의)과 2009년 서울에서 개최된 IEEE ISIE(산업전자 국제학술대회) 및 2010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EEE DEST(디지탈 에코시스템) 그리고 2012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CHS(인조 시스템 국제 학회)의 General Chair(대회장)로 각각의 행사를 총괄해 국제적 과학도시인 대전을 세계 석학들에 널리 알린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듯 지능형 로봇 분야 연구 선도 및 국제적 학술교류로 로봇공학 발전에 헌신하고 우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주장 교수는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 이주장 교수는 “진정한 공학자라면 연구 뿐 아니라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들이 선진국으로 나아가 수준 높은 기술과 연구를 습득해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봇공학 분야의 인재양성에 총력 기울여
한국 ICROS(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ICROS와 일본 SICE(제어시스템학회)의 Fellow로 국제 학술활동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장 교수는 지능형 로봇 및 제어기술,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양성에 힘쓰며, 지난 1월에는 Artificial Life and Robotics(인공생명과 로봇)국제학술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 교수는 “진정한 공학자라면 연구 뿐 아니라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들이 선진국으로 나아가 수준 높은 기술과 연구를 습득해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주장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카이스트 로봇학제 전공 책임교수로 초인간지능 미래연구실을 운영하며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곳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제어 및 시스템 그룹에 속해 있으며, 마이크로 머신·지능형 로봇·지능형 교통시스템·국제 우주정거장 등 미래를 주도할 주요 기술에 관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면서 지능형 로봇 및 제어기술,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연구팀과의 국제적 학술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 학술회의 개최 및 참가를 통해서 연구 분야에 대한 성과를 발표, 세계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주장 교수는 “앞으로도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공학도 양성에 매진하겠다”며 “또한 오는 10월 일산 KINTEX에서 국제로봇전시회와 같이 개최되는 44회 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국제 로봇 심포지움)에서 General Chair로 국제행사를 주관하며 앞으로도 국제협력사업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