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의 화두는 다름 아닌 ‘교육복지’다. 교육복지는 인간존엄성 실현을 위한 문명사적 추세로, 인간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구현하는 자존의 삶, 인간존엄성 실현 욕구 증대에서 찾을 수 있다.

▲ 권정희 교장은 “앞으로도 ‘배움, 소통, 나눔으로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힘과 통제’ 위주의 전통사회와 ‘이성과 보상’ 중심의 산업사회를 지나 현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희망’을 찾는데 교육적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복지는 교육기회 균등, 교육과정 및 결과의 추구를 통해 출발선상의 교육 불평등을 최소화하면서 인간 존엄성을 지켜 나가는 ‘인간 안보’의 실천, 인간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교육활동에 가치를 부여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킨다.

탁월한 리더십과 혁신경영으로 학교 발전 견인
권정희 군포중학교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문제학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군포중학교는 최근 교육복지우선사업과 혁신학교 선정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마련했다. 권정희 군포중학교장은 “혁신학교 구축은 교사 및 학부모 협조로 잘 구축되고 있다”며 “특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군포중학교로 부임한 권정희 교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혁신경영으로 군포중학교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경기도 군포시 금당로 124에 위치한 군포중학교는 군포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 다세대 주택 및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공단 인근에 위치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에 권 교장은 가장 먼저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혁신 도모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주제별, 차시별, 단계별 학습자 배움 중심의 교수-학습자료 개발하고, ‘배움’ 중심의 수업공유와 수업연구회를 활성화시켰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야간 돌봄 프로그램과 방과후 학교 운영, 교사-학생-학부모 간 소통의 생활화, 교직원 상호 협동 및 책임의식을 구현하고자 화합을 추구하는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권 교장은 “서로 나누고 배우며 교과통합을 통한 창의지성교육과정 구현,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수와 수업공개·수업연구회 내실화, 결과 중심의 평가가 아닌 과정중심, 배움 중심의 평가를 정착하여 스스로 더불어 배우는 창의적 수업 만들기를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학생지도문화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협력과 소통문화 구현, 학생자치역량을 높이는 연수와 회의문화 정착, 토론 중심의 교직원회의 문화 정착 및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통해 자율과 책임, 존중과 배려가 있는 민주적 자치공동체 만들기도 함께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정희 교장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성장하는 교육복지▲네일아트·댄스·통기타·DIY 공예교실·바이올린·연극·해금·우쿨렐레·락밴드·사물놀이 등 자기역량이 성장하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진로체험 강화 ▲독서·감성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및 창의지성교육 강화 등의 특색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오바마 교실’이다. ‘오직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될 지어다’라는 의미를 가진 오바마 교실은 오후 3시 30분부터 9시까지 시행되는 야간 케어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네일아트, 댄스, 통기타, DIY 공예교실, 바이올린, 연극, 해금, 우쿨렐레, 락밴드, 사물놀이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주 1~2회 운영 중이다. 권 교장은 “이러한 교육복지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많은 사람들의 협조와 관심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학교와 가까이 위치한 당동 청소년 문화의 집과 군포시 제일교회 성민원 등 지역의 많은 단체에서 오바마 교실을 위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오드리 봉사단을 결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교에 상주하여 교육복지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강민이 지역사회교육복지전문가의 열정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교장은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군포중학교 탁구부의 소년체전 금메달 획득으로 이어졌으며, 군포중학교 축구부 역시 고양컵 최우수 리그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기피학교’ 이미지 탈피하여 선호학교로 도약

▲ ‘오직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될 지어다’라는 의미를 가진 오바마 교실

권정희 교장은 부임 후 군포중학교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서는 ‘혁신학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1년부터 교과교실제 도입, 전자칠판 등 최신 설비를 구축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현재 군포중학교에서는 창의적인 체험활동, 스포츠클럽 활동, 텃밭 가꾸기 등의 사제동행 프로그램과 진로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캠핑과 체험학습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수업시간에는 ㄷ자형으로 책상을 배치하여 활동 주심의 모둠·발표토론 수업을 진행, 한 학급당 정원을 선진국 수준인 25여 명으로 편성해 학생과 교사의 친밀도를 높이고 누구 한 사람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는 수업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중이다. 매달 2번씩 공개수업도 진행한다. 그 이유도 다른 교사의 수업 내용을 평가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권정희 교장은 “공개수업은 학생들에 대한 관찰의 시간을 갖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의 반응과 흥미, 집중도 등을 다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군포중은 오는 2016년까지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이에 권정희 교장은 혁신학교 사업을 비롯하여 교육복지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군포중이 예전의 기피학교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여 이제는 선호학교로 바뀜에 따라 학급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배움, 소통, 나눔으로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