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기후·환경·에너지위기, 경제 침체 등 다양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양성이야 말로 국가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다.

▲ ‘교육계의 신사임당’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순자 총장은 여성리더십의 롤 모델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인재 확보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7+1 해외학기제 시행
글로벌 인재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계의 신사임당’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총장은 여성리더십의 롤 모델로 꼽힌다. 지난 2009년 취임한 이순자 총장은 경주대학교 역사상 첫 여성 총장으로, 2020년 아시아권 관광, 문화재 분야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교육에 총력을 기울여,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순자 총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국제화다.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의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기 위해 이 총장은 전교생이 재학 중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생존 어학연수를 구상, 지난 2010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7+1 해외학기제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경주대의 전공교과 커리큘럼 자체가 해외 대학에 개설되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한 학기를 외국 자매대학에서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대 측은 프로그램 참가 학생 전원에게 수업료와 왕복항공권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결과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000여 명의 학생이 해외에서 학기를 마쳤다. 이순자 총장은 “이 제도를 실용화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스위스호텔교육재단을 비롯하여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캐나다 세네카대 등 세계 수십 개국의 유명대학과 학사 및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주립대학교 카피올라니 캠퍼스와 학생 및 교수교환을 포함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세꼴리 디자인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양교의 학생교류 및 연수에 관한 상호협력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학사교류 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등 현재 세계 20여 개국 60여 개 유명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하와이 현지 어학연수단 파견, 태국 랑식대학교에 한국어지도와 태권도지도 학생 파견, 중국 하얼빈공정대학 주관 현지문화체험 실시, 필리핀 자매대학에서 개최하는 어학프로그램 참가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총장은 “해외문화탐방은 해외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사회에 대한안목과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또한 해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여러 모로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주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Spring Field Study 제도를 실시하여 학생과 교수진이 해외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사고의 힘을 기르는데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경주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Spring Field Study 제도를 실시하여 학생과 교수진이 해외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사고의 힘을 기르는데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역과 상생 위한 나눔 교육 실천에 앞장서다
현재 경주대는 지속적인 학과구조 개혁과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정부의 등록금 지원 정책에 상응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학생들로부터 캠퍼스 생활의 즐거움과 만족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재정도 투자한다. 미국 현지에 파견된 학생들에게는 승용차도 제공한 바 있다. 승용차를 현지에서 렌트해 제공하는 것은 미국인과 대등하게 공부하고 등하교시 불편한 점을 없애 학업에 열중하라는 의미에서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투자하기 위해 불필요한 운영비는 과감히 없앴다. 이순자 총장은 “총장부터 발전기금을 내놓았으며 구성원들도 학교 발전을 위해 스스로 일정부분의 급여를 기탁했다”면서 “기본부터 철저히 하자는 차원에서 총장비서나 운전기사도 없고, 전기세 등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조절해 경주대학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해외의 문물을 익힌 탁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성교육의 강화에도 힘써,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인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중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 등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과부의 주5일 수업제 전면 자율 실시로 토요 방과후 학교 수요가 증가하면서 70여 명의 우수한 석박사급 원어민 교수들이 매주 주말 10주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교실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이순자 총장은 “앞으로도 경주대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봉사와 교육기부활동 활성화 및 나눔교육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며 “교육개혁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세계화 전략을 위해 학생들의 통합적 교양교육 실시, 세계화 소양교육, 외국어 교육 강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