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점과 선·획(劃)의 태세(太細)·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경중(輕重),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간의 비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가 이루어진다.

서예는 단순히 문자를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동양 정신이 응축된 조형 예술이다. 그러나 산업화, 현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서예 인구가 줄어들어 서예가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서예인구의 저변 확대에 일익 담당

▲ 김영수 회장

최근 김영수 포항서예가협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91년 창립된 포항서예가협회는 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단체로, 전통 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서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서예 문화창달 및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글로벌 포항을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기 위해 시민 가훈 써주기를 전개하는 등 서예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협회 명의의 단체 감사패를 받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제 10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영수 회장은 취임 이후 지역 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추진해왔다. 김영수 회장은 “신뢰와 참여,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21년 역사에 걸맞는 활동의 내실화와 위상 정립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지속성장 가능한 협회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포항시 보조금 지원이 결정된 포항지역 서예초대작가 작품전에 지역 및 출향 서예가들이 폭넓게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지난해 취임한 김영수 회장은 신뢰와 참여,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취임 이후 김회장은 포항서예연합전을 만들어 포항의 서단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로 인해 문화인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가훈이나 좌우명, 덕담 등의 글귀를 서예작품으로 나눠주는 무료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잊혀져 가는 대한민국의 고유문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특별한 행사를 펼치고 있는 김 회장은 “우리문화의 기본인 서예문화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문화가 살아야 도시의 품격이 올라간다”며 우리 문화를 개선.발전 시키고 문화를 잘 가꾸면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국가의 위상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부 장관상’ 수상한 전서체의 대가

▲ 지난 1991년 창립된 포항서예가협회는 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단체로, 전통 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서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포항서예가협회는 지난 6월 8일에서 11일까지 포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 100여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연합전시회를 개최했다. 포항서예연합회가 주최하고 포항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서각 등 지역 서예술인들의 대통합을 위한 전시회로 회원들의 작품 109점이 출품됐다. 김영수 회장은 “웅숭깊은 한문 5체와 과학적 조형미가 멋들어진 한글, 사상과 삶의 조화로 점철된 문인화, 정교하면서도 품위 있는 전·서각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면서 “지난 20년간 포항시서예대전 공모전을 통해 초대작가로 인정된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중·신진 서예가가 최근작들을 내걸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항을 중심으로 왕성히 활동하는 서예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항서예가협회는 전국공모 제21회 포항시서예대전을 개최를 위하여 준비 중이며, 향후 전국순회를 하면서 집집마다 가훈을 무료로 써드리고자 계획 중이며 서예인구저변 확대를 위하여 힘쓸 예정이다. 한편 포항서예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수 회장은 전서체의 대가로, 지난 2006년 국전에서는 조선 선조시대 전북 부안의 기생이었던 매창의 구곡간장을 끊는 듯한 절창인 시조인 ‘규중원-규중에서’를 전서체로 써 문화부 장관상을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국전 초대에서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북미협서예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등 심사와 함께 경북 서예계의 중견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늘 작업실에서 하얀 화선지에 붓을 적시며 작업에 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20미터가 넘는 사서의 작품에 열중하며 국내 최고 길이의 작품을 탄생시키는데 매진하고 있다. 부부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다섯 손자들의 한문교육을 위해서 사자소학에서 동몽선섭 사서에 이르기까지 좋은 문구를 골라 서예작품으로 독서성 글을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체전과 연합전 등 수 많은 전시에 참여했지만 아직 개인전을 단 한 차례도 가지지 않은 그는 향후 결혼 50주년을 맡아 서예를 함께하고 있는 부인과 함께 합동 금혼식전으로 생애 첫 개인전이자 마지막 전시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외래문화와 향락문화가 흥행하므로 우리민족의 뿌리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서예문화가 소외되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사회 지도층 인사와 고위관리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하고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하며 고유한 우리문화유산을 가꾸어야한다. 아울러 교육정책이 초등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서예과목을 유지하고, 인성교육으로 인격도모와 사회질서 국민정서함양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