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대중을 상대로 하는 사이즈를 기준삼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만들어지는 대기업의 기성복으로 인하여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둘씩 전업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기술로 입는 이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맞춤양복을 제작해 강남에 맞춤양복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동만 체스타필드테일러 대표

이동만 체스타필드테일러 대표는 우리나라 양복사에 한 획을 그으며 기술과 품질, 특수 소재로 맞춤양복의 명품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40여 년간 맞춤양복의 명맥을 이어온 체스타필드테일러는 한국에서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의 명성이 알려져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고객과 소통하며 최고의 맞춤양복 제작
맞춤양복의 특성을 잘 알고 즐겨 입는 사람들에게 장인 정신이 깃든 핸드메이드 명품을 제공한다는 것은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단 하나뿐인 의상을 착용한다는 것, 그것이 맞춤 양복의 최대 장점이다. 이미 1998년 한국남성복기술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동만 대표는 손꼽히는 유명한 맞춤양복 명인으로써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동만 대표는 “맞춤복의 최고 가치는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스타일의 완성에 있다. 고객이 착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인의 신체 부위에 꼭 맞게 제작된 디테일에도 그 가치가 묻어 있다”면서 “꼼꼼한 장인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안목과 감각은 대기업에서조차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의 장점은 최대로 살려주며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통해 맞춤복의 명품 가치를 더욱 증명한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항상 100%가 아닌 150% 목표를 세우고 고객을 대하며 품질, 착용감, 제작하는 태도, 마음가짐,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만든 옷을 입는 고객이 양복에 대한 전문지식과 섬세함을 같이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하기 때문에, 이 대표와 섬세함을 공유한 사람들이라면 다른 곳에 가서 양복을 사거나 맞출 수가 없는 것이다. 이동만 대표는 “브랜드 정장이 대세인 시대라지만 체스타필드를 찾아와 제가 제작한 맞춤양복을 입은 고객들은 섬세함, 개인의 개성에 맞는 제작, 희소성의 장점을 인정하며 브랜드 정장보다는 다시 맞춤양복을 택하게 된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IMF시기에도 체스타필드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호황을 누렸고, 저의 맞춤양복의 가치를 인정하는 단골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사)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의복시장이 다양화 되는 흐름과 고객들이 무엇을 요구시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협회를 통해 기술개발과 회원들 간의 기술교류를 통해 미래를 대처해 나아가면서 맞춤옷이 지속적으로 신장하는 일에도 앞장서 나아가는 그의강한 의지도 엿보였다. “우리가 열심히 하는 한 도태되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곧 나 자신과 협회 회원 모두가 국가에 일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2013년 8월5일에서 10일까지 세계에서 양복을 만드는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기술과 미래의 패션을 공유하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행사의 총괄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세계대회를 통하여서 한국의 맞춤양복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있다. 한편 4대째 기독교 신앙을 지키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이동만 대표는 기독실업인모임(CBMC)과 국제봉사 단체 인 라이온스 클럽, 로타리클럽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제 장원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고있는 이동만 대표는 임기 중 장원로타리클럽과 서울서대문경찰서, 서울아버지합창단과 함께 연세대 강당에서 북한이탈주민돕기 자선음악회인 ‘가을밤! 사랑이 머무네’를 열어 뜨거운 반흥을 일으키기도 했다.

2세 경영으로 한국의 장인집안의 전통 잇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업종이 있다. 그 속에는 분명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 양복점이 모두 없어질지언정 나는 존재해야 할 사람이다’라는 각오로 임해야 성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만 한다. 성공의 기준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 내가 성공하게 만들어줄 사람은 없으며 내 가치는 내 마음, 내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러니 항상 스스로에게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를 물어야만 한다.” 17세에 양복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던 이동만 대표는 20세에 당시 명품 수제양복으로 알려진 체스타필드에 입사해 수제자로 인정받으며 실무경력을 쌓았고 지난 1989년 강남구 논현동에 자신만의 양복점인 ‘체스타필드테일러’를 오픈,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아들 이명찬씨가 이 대표의 가업을 잇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대표의 행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유 인즉 필연적으로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 이 많을 뿐 아니라 아들이 아빠를 존경하는 것에서 오는 감격이었다고 말했다. 이동만 대표는 “대를 이어 경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대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단순히 양복만이 아닌 옷에 관해 더욱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요구하기 때문에 옷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여러 업체에서 디자인 관련 섭외가 들어오고 있으며 이 부분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2세 경영을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의 장인 집안’의 전통을 100년 사업으로 이어가며 명실상부 최고의 명품 양복을 제공하는 체스타필드테일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