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점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와인을 처음 접하게 되면 와인 특유의 시큼한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맛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 하형태 회장

와인은 마시면서 배우는 술이라고 한다. 와인은 생산지에 따라서 오묘한 맛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깊은 역사와 정치·종교·지리·예술·과학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있을 정도로 영역이 워낙 넓어 심오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고의 품종으로 한국만의 와인 제조
최근 우리나라에도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와인제조업체들이 하나 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독보적인 곳이 다름 아닌 (주)한국와인이다. 한국와인이 위치한 영천시는 현재 마을형, 농가형, 공장형, 교육형 등 다양한 와이너리를 육성해 국내 와인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포도의 고장 영천에서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와인을 제조해온 한국와인은 20년 숙성된 오크통으로 만들어진 30t(2개), 6t(2개), 4t(2개)의 숙성 탱크에서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와인 등 4가지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하형태 한국와인 회장은 “최고 품질의 재료를 찾은 끝에 영천의 우수한 포도를 선택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으로 수많은 수입와인들 사이에서 경쟁우위에 잇는 한국만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은 토양, 강수량, 일조량, 일교차 등 제반 여건이 과일 재배에 최적지다. 최근에는 평균기온이 많이 올라 사과재배로 유명했던 영천이 포도재배에 알맞은 환경이 되어 포도 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국와인은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생과용, 가공용 겸용으로 개발된 MBA품종으로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이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 경우 당도도 높고 칼라도 높아서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 중에서는 와인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하다. 하 회장은 “영천에서 와인 제조의 원료 확보 차원에서 최적인 MBA품종을 가지고 와인을 제조했다”며 “제조할 때도 MBA품종 적성에 맞는 양조법을 고려해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에 이어 국내 최초로 아이스 와인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 와인은 캐나다에서 많이 생산되는 와인으로, 포도를 얼려서 동결농축하여 만든 와인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찾고 선호하는 와인 중 하나다. 한국와인은 또한 고급화 전략을 위해 인삼과 아이스 와인을 결합한 ‘인삼 아이스와인’의 개발에도 성공,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와인이 개발한 와인의 브랜드는 ‘뱅꼬레’. 뱅꼬레(vincoree)의 뱅(vin)은 와인, 꼬레(coree)는 코리아, 한국이라는 뜻이다. 뱅꼬레는 시장에 진출한 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뛰어난 맛으로 와인을 즐기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매년 매출액이 평균 20~30%씩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기능성 와인 ‘스타베리 오디 와인’ 출시
최근 한국와인은 뱅꼬레 스타베리 오디 와인을 선보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동의보감에 오디는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백발을 검게 만들고 늙지 않게 한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 오디는 혼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진정시킨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디에 함유되어 있는 검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토코페롤보다 높은 항산화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포도 및 흑미보다 그 함량이 높다. 하형태 회장은 “오디 와인에는 항암, 항고혈압, 항당뇨, 항염증 및 항노화 성분의 레스베라트롤, 디하이드로퀘세틴 및 루틴이 함유되어 있다”며 “다른 베리류에는 없는 특이한 항당뇨성 모라신 유도체를 지니고 있어 기능성 와인으로 효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국와인과 대구가톨릭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의 생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베리 오디 와인은 신선한 오디를 바로 착즙하여 얻은 오디 착즙액과 기능성 물질의보고인 오디착즙박을 효과적으로 다단계 발효시켜 정통발효와인을 제조함으로써 맛과 향 그리고 기능성 등의 품질면에서 기존의 오디와인과 차별화 및 대중화를 이루었다. 스타베리 오디 와인은 지난 5월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 환영행사에 만찬주로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 세계물위원회 등 각국 정치인과 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승환 국토부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건배 제의에 영천의 스타베리 오디와인이 등장했다. 프랑스 물연합회 앙리 베고르 회장도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하면서 원료인 오디와 영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친 스타베리 오디 와인은 이제 세계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형태 회장은 “와인은 내 인생이다”며 “하형태라는 이름보다 내 마음 속의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들고 싶다. 내게 와인은 인생이고, 영천에게 와인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의 꿈이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