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가는 그 나라에서 발생해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문화,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와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은 다양한 문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가 가치가 높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만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이 중요하다

윤담 기자 hyd@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우리 조상의 지혜와 전통을 보존하는 것이기에 가치 있는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외래문화 속에서도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좁아지고 가까워질수록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전통의 보존은 더욱 필요한 일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통해 민족 정체성 확립

▲ 박남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는 ‘전통문화를 통한 인성과 사회성 교육의 현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충북 제천에 자리한 이곳은 지난 1998년 월악민속놀이학교로 시작한 이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차별화된 청소년 수련원과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설립 18년째를 맞이한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는 현재 ▲디딜방아, 감자와 고구마 캐기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농경문화 체험 ▲동부, 서부로 나뉘어 상대편 동채가 땅에 닿거나 동채를 빼앗으면 이기는 전통놀이인 차전놀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아군의 숫자를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해 전쟁의 승시를 이끌 수 있었던 강강술래, 항일 무장투쟁에서 시작돼 유격대원들이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휴식을 취할 때 전투 사기를 북돋을 때 했던 단심줄놀이 등의 대동놀이 체험 ▲승마, 국궁, 짱치기 등 무예체험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에 드는 액운을 막아 무사태평을 비는 달집태우기, 논이나 밭두렁에 일부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거나 통에 불을 넣고 돌려도 보고 던졌던 쥐불놀이 등의 야간행사 체험 ▲ 물놀이, 개썰매, 얼음판놀이, 비료포대 등 계절 특색을 살린 체험 ▲솟대, 솔방울, 하회탈, 연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 ▲인절미, 두부, 김치 등 전통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이러한 프로그램을 위해 4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과 식당은 물론 물놀이장, 국궁장, 체험장, 생활관, 승마장, 학교 등의 차별화된 전문 시설물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는 지금까지 8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연간 3만 명 이상이 민속놀이, 전통음식, 농촌자연학습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조산들의 삶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깨닫고 우리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알 수 있는 소중한 우리문화를 발전 계승시킬 수 있는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남병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장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고 정체성을 흩트리는 국적 없는 문화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이 스며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삶이 깃든 문화가 어느 박물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사라져 버린 과거의 흔적은 더욱 아니며, 문명과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욱 더 우리 문화를 발전·계승시켜 세계에 문화 강국임을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되고자 제2의 개교 정신으로 전문지도자 강사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성과 인성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설립 이후 한국전통문화채험학교는 많은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올바르게 배우고 느끼는 공간, 요즘 청소년들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또래끼리 어울리면서 서로 돕고 배려하고 더불어서 살아가는 사회성과 인성교육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에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는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6년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서울특별시 교육청 안전·청렴 협력업체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박남병 교장은 “우리의 높은 문화성을 세계에까지 알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갖고 있으며, ‘민속은 우리의 얼’이라는 생각을 갖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민속놀이를 연구하고 공부하여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편히 쉴 수 있도록 시설 확장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