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

▲ 한국분체기계 안태철 대표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경영전략으로 ‘기술혁신’과 ‘판로개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최근 2년간 전경련 경영자문단으로부터 자문받은 3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임직원 교육수요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기술역량 강화·생산성 제고 등 기술혁신(34.3%)과 국내 마케팅 확대·해외진출 등 판로개척(26.9%)에 역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초미립자 분쇄 및 분체 기술력 분야의 대표기업
한국분체기계(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분체기계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품질관리로 첨단 초미립자 분쇄 및 분체 기술력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기술선진국에 의존하던 미립자 분쇄·분체 기술을 국산화한데 이어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역수출하면 ‘히든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고체물을 잘게 부수는 분쇄·분체기계는 화학, 석유화학, 금속분말, 2차전지, 소재, 식품, 제약, 화장품, 사료, 비료 등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산 및 조립과정에서 0.01%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하이테크 장치이기에 정밀한 가공능력이 필수다. 무결점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분체기계는 그간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영남대학교 등과 MOU를 체결하고 수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왔다. 안태철 한국분체기계 대표는 “외국 제품과 비슷하게만 만들어도 성공이라는 분위기가 국내 분쇄·분체기계 업계에 팽배했는데 치열한 연구개발로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깼다”며 “FTA 등 글로벌 경제 영토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경쟁력은 첨단 기술력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초미립 분쇄시스템은 국산화는 물론, 선진국의 제품을 능가하는 성능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위상을 보여주었다. 한국분체기계가 개발한 ‘마이크로 에어 클래시파이어 밀(MICRO AIR CLASSIFIER MILL)’과 ‘마이크로 에어 제트 밀(MICRO AIR JET MILL)’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신소재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서브 마이크론 수준의 분쇄·분체 성능을 갖췄으며 오히려 해외 동종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태철 대표는 “이 제품은 타기종과 달리 철분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분쇄 시 온도 상승이 적을 뿐 아니라 기계 내부 소음이 환경부 기준치에 적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분쇄 후 유지관리도 간편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만족시키는 친환경기기라는 점이다. 때문에 바이오 신소재 등의 산업 전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안 대표는 “향신료 등은 맛이나 향기가 손실되지 않는 방식으로 분쇄하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도 잘 맞는다”며 “유기질 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소더스트 머신을 활용한다면 우리 농토를 살리고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성장기틀 마련
설립 초기부터 전문화, 특성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한국분체기계는 자체 기술연구소도 갖추어 차별화된 제품군을 끊임없이 개발했다. 그 결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벤처기업 등을 획득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또한 경영의 중심을 소비자에 대한 적기적소의 대응, 완벽한 품질 보증 등을 제품의 품질과 고객의 신용에 맞추고 있는 한국분체기계는 24시간 긴급 A/S 서비스 구축 등 고객 감동 실현에도 공을 들여 사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개선해 나간다는 장인정신으로 성장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으로 납품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에서도 유수의 제약업체 2곳과 계약을 맺어 수출을 진행하는 등 국내 분체기계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안태철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완하고 개발해 더 좋은 신기술을 개발하겠다”며 “날로 발전하는 중화학공업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내 기술의 무한성을 세계에 확인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