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였던 신반포1차 아파트가 최고 높이 38층, 용적률 300%의 재건축안으로 서울시 건축 심의에 통과되었다. 지난 1994년부터 논란이 시작된 이후 18년 만의 일이었다. 

▲ 한형기 조합장은 “재건축으로 인한 모든 이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2013년 4월 23일 “제1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차 아파트를 한강변 경관에 어울리게 최고 38층에 저·중·고층을 혼합한 다양한 높이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신반포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서울시 민간아파트 제1호 특별건축구역지정에 이어 이번 심의에서 서울시 재건축 제1호 우수디자인 인증의 쾌거까지 이뤄냈다.    

신반포1차 재건축안의 심의통과에 결정적 역할 담당
이번 서울시 측의 결정은 신반포1차재건축조합 한형기 조합장이 그간 기울였던 노력의 결과다. 삼성·대우건설 21년, 건설사업관리회사(CM사) 부사장직 3년,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현장소장 등 오랜 건설관련회사 경력을 보유한 한형기 조합장은 신반포1차의 재건축안 심의를 통과시키기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호소문을 직접 전달하고, 정치권, 언론 등에 호소하며 지난해에는 3월 22일 1,5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건축심의 촉구대회를 덕수궁 앞 광장에서 개최하여 삭발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부시장 면담과의 담판으로 지난해 6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와 올 1월과 4월 23일 건축심의를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1차는 용적률 300%를 각각 적용해 5~38층 14개동에 1,465세대로 계획했으며 공공기여방안으로는 공공공지, 도로, 공원, 보행자 전용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기체납 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휴식처 및 자유로운 통행에 제공하고, 구역 내 한강변 및 생활가로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여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이번 심의 통과로 한강 수변공원으로 접근하는 보행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한강변으로부터 저·중·고층의 다양한 배치를 계획해 기존의 일률적인 타워형 배치를 벗어나 한강 수변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함으로써 도시 경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형기 조합장은 “이번 심의 통과를 위해 서울시와의 엄청난 갈등을 해결해야 했다”며 “신반포1지구 조합원들은 분양가 몇 천만원일 때 입주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던 강남 서민층들이다.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신반포1차가 한강의 랜드마크로 첫 삽을 뜨게 된 데에는 이들의 뜨거운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 조합장은 건축심의를 신청하기도 전에 조합원 이주 일정을 확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이주를 강행하여 불과 3개월 만인 올 2월 28일 이주를 완료하고 3월 초에 철거를 개시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주와 철거, 공사착공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변경인가, 관리처분변경인가 등 인허가와 병행함으로써 입주일을 1년 반 이상 단축시키고, 2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절감한 것 또한 하나의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올 8월 착공을 시작하는 신반포1차재건축은 2016년 3월 말이 준공 예정으로, 입주는 2016년 4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취임 1년 반 만에 건축심의 통과서 철거까지 단번에 해결
한형기 조합장은 지난 2006년 1월 신반포1차재건축 사업과 연을 맺었다. 1994년부터 거주해오던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원들이 입주후 노후화된 단지에서 이주도 못하고 구조물의 균열, 부식으로 인한 누수와 녹물누수, 외부로부터 빗물 유입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조합장은 조합과 서울시간의 갈등으로 심의와 주민이주가 지연되던 지난 2011년 9월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9년간의 조합 내분과 각종 소송 등으로 장기중단 상태의 사고조합을 조합장 취임 후 불과 1년 반 만에 도시계획심의와 건축심의 통과, 이주 및 철거까지 단숨에 해결하는 사례를 남겼다. 또한 기존의 설계회사와 정비업체를 계약해지하고 경쟁입찰을 통한 과감한 협력회사 교체로 4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명품아파트의 위상에 걸맞는 최상의 설계안을 완성시켰다. 또 일반 분양의 리스크와 이익을 시공사가 책임지는 확정지분제를 조합원이 책임지는 도급제로 전환했다. 이는 일반분양 수입의 극대화를 위해 단위세대 평면설계와 마감자재의 고급화, 다양하고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최첨단 시스템을 반영하고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적용하여 분양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일반분양 수익금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급제 계약으로 시공사와 변경계약을 체결하여 세대당 1.5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형기 조합장은 “재건축으로 인한 모든 이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제가 건설쪽에 몸담아 왔기에 확정지분제의 단점을 잘 안다. 조합원들에게 이 점을 두 차례에 걸쳐 설득시켜 도급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체 세대 1,465가구 중 650가구가 금년 10월 초 일반분양으로 이루어지며 현재로서는 분양가를 평당 4,000만원대까지 전망하고 있다”면서 “신반포1차는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최고의 만족을 가져다주는 최첨단 명품아파트로 탄생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