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미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지만, 한류의 잠재력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한류의 바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한류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한류는 단지 하나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찬란한 우리 5천년 문화의 저력이 그 속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종서 기자@

▲ 이승연 작가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국가적으로도 성장 동력으로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한류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새로운 한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제 한류는 우리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지구촌 시대에 좋은 문화를 창출하고 주도해갈 수 있는 문화의 리더국,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넓혀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수묵화, 현대채색화 등 30여 점 선보인 전시회 개최
한류열풍이 가요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운 미술을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에 널리 알리고 한류 열풍에 일조하는 또감사선교교회(담임목사 최경욱) 아트클라스의 이승연 작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혼구원, 제자훈련, 세계선교가 핵심가치인 미국 LA에 위치한 또감사선교교회의 이승연 작가가 강의하는 아트클라스 한국화 전시회가 지난 5월 18일부터 2주간 열려 화제가 되었다. 보통 한국화에는 채색화와 수묵화가 있는데, 이번 전시회는 수묵화, 한국 전통 민화를 포함한 현대 채색화를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병풍, 족자 그림, 현대 채색화 등 다양하며 크고 작은 소품 30점을 선보인 아트클라스는 지난해 4월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마다 주일예배 후 한국화 이승연 작가의 지도를 받고 집과 교회에서 일 년여동안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작가 이승연은 “다들 직장인으로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너무나도 열심히 하기에 참 아름다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학생들 다수가 비전공자이기에 처음에는 민화의 기초단계인 까치 호랑이를 시작으로 연화도, 모란도 2폭을, 그 다음은 본인들이 원하는 그림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 결과 일월 오봉도를 비롯하여, 정물 채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전시회가 되었다.

▲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화가못지 않게 작업에 몰두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배우는 과정 중에 LA에 위치한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U.C.L.A의 한국미술사 박사인 독일의 Burglind Jungmann 교수의 한국 도자기에 관한 강의를 들었으며 Pasadena에 위치한 Norton Simon Museum에 가서 서양 미술의 흐름도 보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그림을 배우는 과정뿐만 아니라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 외에도 각자의 그림을 옷으로 상품화하여 판매 후 수익금을 선교헌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작가 이승연은 “비록 아마추어 학생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품들이 프로 화가의 작품 못지않게 나와서 다들 놀라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아트클라스를 통해 신앙과 생활의 활력 찾아주다

▲ 최경욱 담임목사와 아트클라스 이승연 작가 전시회에 참여한 이미라,손진숙, 이재식, 최문영

이번 전시회를 마친 아트클래스는 민화 기초과정이 마무리되었고 다음 단계로 수묵화 기초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작가 이승연은 “우선 기초로 사군자와 화조, 정물, 산수화를 배우고 그 과정 위에 본인이 살고 있는 L.A의 풍경, 미국 여행지에서의 풍경을 그려서 전시회를 할 계획”이라며 “ 조그마한 소품, 부채, 스끼시 등에 그려 판매하고 선하고 좋은 일에 수익금을 헌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트클래스의 배우는 학생들 모두가 나이 들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에 흥분이 되기도 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로 시작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좌가 진행되는 과정이 재미있고 그림에 흠뻑 빠져들면서 학생들은 자신감도 생기고 중년의 새로운 느낌과 더불어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넘어 생활에 큰 활력소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연 작가는 “수강생들이 그림을 그릴 때만은 다시 여고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고, 가족들이 새롭게 봐주고, 인정해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준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클래스의 수강생들은 “또 다른 나의 발견과 함께 늘 주말이면 아빠를 기다려준 우리 딸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배우며 또한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준 교회와 이승연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이 재능을 선하고 좋은 일에 쓰겠다.”고 전했으며 이승연 작가는 “지금 미국에서는 한국 예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내년에는 지역 글렌데일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한국화 클라스를 개설 할 예정이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 미술을 쉽게 배우고 한국의 미술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NM

▲ Pasadena에 위치한 Norton Simon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