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과의 전쟁, 유명연예인들의 상습적인 약물투약. 약물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담배 뿐 아니라 게임, 폭력 등의 중독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범죄조직이나 특수계층에서만 유통되던 것이 최근 사회가 발달하면서 직장인, 가정주부, 학교, 연예인 등으로 사회 각계각층으로 폭넓게 번져가고 있어 사회각계에서는 치료보다 학교와 직장 등 예방교육이 절실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장후용 원장은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게임이나 도박, 폭력 등의 중독은 자살이나 혹은 2차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여성가족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매년 5조 4천억 이라는 사회적비용이 사용되고 있으며 도박만 하더라도 19세 이상의 성인 중 약 400만 명이 중독증상을 보이고, 선진외국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그 외 선진국들은 이미 약물중독의 위험성을 깨닫고 이미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약물중독의 원인
중독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이들은 수험생, 사업에 실패하거나 이혼 등 심리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거나 깊은 상처를 가진 이들이다. 한 개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자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위축되어 살거나 또는 지나친 우월감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면서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은 거짓되고 포장된 무의미한 삶을 견디기 위해 무엇인가에 중독이 된다.
관련학과 대학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약물예방교육개발원의 장후용 원장은 “중독은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는 약물중독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때문에 사회적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치료보다는 예방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하면서 우리의 평범한 삶은 가정이나 학교, 사회라는 하나의 울타리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면서 살아가지만 중독이 되면 타인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만의 환상 속에서 인터넷게임, 도박, 알콜, 폭력, 절도 등에 빠져들어 의존과 집착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하고 이러한 사람들의 정신적 박탈감, 소외감 등,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치료를 받기위해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 또한 병력의 기록이 남아 치료를 요하는 이들에게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고 한다.

약물 중독, 치료보다 예방이 필수

▲ 학교폭력 및 약물오남용예방교육에 대해 회의 하고 있는 (왼쪽부터) 최영자 위원, 박종화 교수, 장후용 원장, 약물예방상담과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방순희 교수, 박기범 교수, 황성용 교수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약물에 노출되는 시기는 보통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약물에 노출된 아이들을 살펴보면 그보다 훨씬 낮은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이미 술과 담배를 경험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연령이 낮아졌다는 증거다. 장후용 원장은 “약물남용과 비행에 관련된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겉으로 약물과 비행이라는 행동 특성이 표출되지만 그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누군가에게 받은 아픈 상처가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는 약물중독에 의한 비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 미병(未病)으로 중독이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만이 최상의 길이다”고 지적했다.

급속하고 광범위하게 번져가는 약물중독 해결방안은
사회지도층이나 교육전문가들은 약물중독의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약물예방교육전문활동가를 양성하여 학교폭력약물오남용 예방교육과 지역사회의 학부모 역할 교육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과 유해약물폐해방지를 위한 예방과 교육, 상담활동이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약물중독예방교육포럼에서 ACADC 벨즈맨 총장과 함께한 장후용 원장과 방순희 교수

장후용 원장 또한 아동과 청소년, 성인들의 약물오남용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하면서 “청소년들의 약물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지니, 가정에서 부모의 행동은 자녀들에게 모델링을 제공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안정된 가정과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학교에서의 교사의 역할보다 우선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두의 책임
장후용 원장을 비롯하여 황성용교수, 박기범교수, 박종화 교수, 최영자 위원, 미술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중독예방전문상담과 여성인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방순희 교수는 최근 청소년들의 약물중독과정을 보면 폭력, 예방, 음주, 게임에서 약물중독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미 약물중독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이미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한국은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문제, 전문상담인력부족문제 등으로 전문상담인 없이 체험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현장탐방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장후용 원장은 “건강한 사회를 회복시켜 나가는 것은 모든 학교와 가정,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학교는 가정의 학부모들을 교육의 파트너로 받아들여 학교와 가정이 서로 협력하여 소외된 학우들의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학부모 역할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필수”라며 “각종 청소년문제와 학교폭력약물오남용예방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먼저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전문가로서 청소년약물예방을 위한 부모역할교육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