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면서 발생된 인류의 고귀한 행위 자산으로, 그 핵심적 특징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동체를 위하여 제공하는 돈이나 물적 재화의 제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도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부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가 기부란 일회에 한하여 그 시기와 대상을 한정하는데 연말연시에 불우이웃이나 불우이웃시설인 양로원 혹은 아동시설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것이 그 예이다.

▲ 김상훈 대표는 “21세기는 무한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시대다”면서 열심히 뛰고 생각하는 성실하고 깨끗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기부 행위가 일상의 생활로 자리 잡기보다 매우 특수한 행위로 인식되어 기부를 하는 주체는 기업이나 공익법인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이들 위주로 기부가 일어나는 극히 제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고향의 발전 위해 다양한 나눔과 기부 활동 지속
최근 올바른 기부문화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상훈 동양정밀화학(주)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김상훈 대표는 고향 상주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재)상주시장학회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김상훈 대표는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에 성백영 상주시장학회 이사장은 “고향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김 대표에게 감사드리며, 상주시는 장학회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펼쳐 미래 상주발전의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대표는 평소에도 각종 이웃돕기 성금, 출신고교에 대한 발전기금 기탁, 상주상무축구단 활성화를 위한 기금을 기탁하는 등 고향인 상주의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다. 수년간 남몰래 기부활동을 펼쳐왔던 그는 경북대에 일 년에 2천만원씩 장학금을 지원, 농대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경북대 토양미생물학과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어 평소 연구실을 자주 왕래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여럿 보았기에 선뜻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주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 역시 차영덕 세정과장으로부터 ‘상주시에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으니 한 번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날 유명 기업인과 대기업의 사회적 기부는 그리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지만, 동양정밀화학과 같은 작은 중소기업에서 지속적인 기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상훈 대표는 “기부는 대기업에서 홍보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들을 한다”면서 “저와 같은 중소기업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저 역시 그래왔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 대표의 고향인 상주 출신들 중에는 그와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익명으로 5만원에서 100만원에 이르기까지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현재 상주에 쾌척된 기부금만도 100억에 달한다. 김상훈 대표는 “100억을 은행에 저축해 그 이자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며 “상주 시장이 3년 안에 300억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저 역시 향우로서 도움을 준 것이다. 저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같은 출향인 중 기업인 뿐 아니라 일반인의 동참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열심히 뛰고 생각하는 성실한 기업인

▲ 지난 3월 김상훈 대표는 고향 상주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재)상주시장학회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1984년에 설립된 동양정밀화학은 수처리 약품 제조 및 일반 화공약품 판매, 친환경 유기농업 전용 비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엔케이플럿, 아미노플러스, 파워아미노, 아르고팜스, 아카바 등 다양한 액체비료도 생산 중이다. 농업회사법인 동양(주)의 대표이기도 한 김상훈 대표는 오랜 경험과 고객만족을 바탕으로 항상 최고의 품질, 최적의 제품만을 생산·공급한다는 신념을 지키며 두 개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민들에게 비료 3000포대씩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도 했던 그는 “주위에서는 성금으로 기부를 하는 게 낫지 않냐고 권유하곤 한다”며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3000포대가 기부금 3천만원과도 맞먹는다. 꼭 돈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 물건도 기부의 한 종류다. 저는 비료라는 저만의 특기를 살려 비료 기부를 한 것이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농민들과 직접 부딪쳐보고 직접 농작물 캐고 농사를 지으며 최고의 비료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스스로가 온도, 습도, 환경, 토양, 토질의 성분까지 알게 되니 농사를 하면서 최고의 비료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여러 개의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김상훈 대표는 “21세기는 무한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시대다”면서 “좀 더 노력하는 사람, 좀 더 연구하는 사람, 좀 더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게 된다. 열심히 뛰고 생각하는 성실하고 깨끗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