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5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비즈’는 4월 24일(현지시간) ‘젠틀맨’이 발표 첫 주인 지난주에 1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 주 사이 7계단이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대수 기자 kds@

▲ 강남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가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가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싸이의 젠틀맨이 빌보드 차트 5위로 껑충 올라설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조회수 2억을 돌파한 유튜브의 영향이 컸다. 빌보드 첫 진입 당시 64위를 기록했던 ‘강남스타일’보다 가파른 순위 행진이다.

젠틀맨 현지 프로모션 위해 미국으로 출국
지난 4월 25일 오전 싸이는 신곡 ‘젠틀맨’의 본격적인 미국 현지 프로모션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19개국에 동시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이미 국내 대부분의 차트를 수일간 휩쓸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비즈는 싸이의 ‘젠틀맨’이 이번 주 빌보드 핫 100 차트에 12위로 진입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싸이의 이번 미국 프로모션은 ‘젠틀맨’의 흥행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지 내 ‘젠틀맨’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월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현재 미국 아이튠즈 내 톱 싱글즈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지난 21일 이후 나흘 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튜브 조회수는 2억1480만뷰에 이르고 있다. 이미 ‘젠틀맨’의 세계적인 인기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가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가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4월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싸이는 5월 3일 록펠러 센터에서 열리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한다. ‘젠틀맨’ 발표 후 해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던 싸이가 미국에서 활발히 홍보 활동을 할 경우 곡의 인기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강남스타일’때 이루지 못했던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싸이가 빌보드 5위를 자축했다. 싸이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젠틀맨이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5위다, 모두 이 사진을 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싸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있었다. 한편, 싸이 빌보드 5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싸이 빌보드 5위 놀랍다”, “싸이 빌보드 5위, 정말 대단하다”, “싸이 빌보드 5위, 이제 정말 세계적인 스타네”, “싸이 빌보드 5위 좀 만 더 힘내서 빌보드 1위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젠틀맨, ‘사골맨’ 될 때 까지 활동할 것
4월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국내 팬들에게 ‘사골 스타일’이라고 불린다고 들었다. ‘젠틀맨’도 ‘강남스타일’처럼 오래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호흡이 길다.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차근차근 홍보를 해야 한다. ‘젠틀맨’의 진짜 반응이 오는 것도 2~3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젠틀맨’이 생각했던 것보다 안 될 줄 알았는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국 가서 라디오로 홍보도 하고, 언론 홍보도 활발히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욕으로 향하는 싸이는 본격적으로 신곡 ‘젠틀맨’의 프로모션에 돌입, 방송 활동과 공연 등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월드와이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젠틀맨’의 뮤비가 선정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젠틀맨’ 뮤비에 대해 말이 참 많다. 그런 상황을 접하고 ‘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예전부터 고급이 아니었는데, 이번 (노래나 뮤비에 대한 기대가) 너무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건강하되 건전하지 말자’가 내 모토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좀 덜 건전했나 보다. ‘강남스타일’을 통해 나에게 어린이 팬들이 확보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어린이 팬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작품인 이었던 것 같다. 어린이 팬들에게는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