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3월 26일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오는 6월 4일까지 대선공약 실천을 위해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대선편)’를 구성하고, 공약 사항을 입법·발의하기로 했다.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장을 맡은 이한구 원내대표는 3월 26일 오전 첫 회의에서 “이제는 국민 앞에 정치적 수사로 평가받는 시대가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누가 더 잘 실천하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대선 공약 실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부도수표를 남발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그런 차원에서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를 만들고 그를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부분을 빨리 입법화하고 총·대선 과정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약 실천으로 정치권 신뢰 회복 나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100% 국민행복실천본부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모든 공약관련 법안이 100% 입법화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100일이 되는 6월 4일, 앞으로 두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전력질주로 약속실천해서 굳건한 신뢰를 쌓고 우리의 리드를 통해 정치권이 신뢰를 되찾는 바람을 갖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날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민행복시대는 다른 여러 가지 조건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튼튼하고 굳건한 안보”라며 “안보를 위해서 많은 애국자들께서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망을 갖고 자기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아직도 일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안보불안감이 뿌리 깊게 남아있고 악용하는 세력도 있어서 계속 우리 사회를 불신과 분열로 몰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분들의 명예를 지키고 그 희생을 추모하고 기리는 일이 국가 통합의 기초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보훈 정책을 선도하고 품격 있는 보훈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는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정문헌, 권성동, 조해진 의원 등 6명의 부본부장, ▲외교·통일 ▲법제사법·안전행정, ▲정무·기획재정 ▲환경노동·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산업통상 ▲여성·교육·복지 등 총 13개의 단으로 구성, 각 단장과 위원들까지 41명의 의원들이 참여한다.

대통령 공식 취임 한 달 후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취임 한 달 째였던 지난 3월 25일 오전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하는 등 장·차관급 이상 고위직 6명이 도덕성 등의 논란 끝에 중도낙마하면서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선’의 맹점과 어설픈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여야의 극한대치로 표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목을 잡으면서 국무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국정운영은 파행의 연속이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위협에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처하는 등 ‘강력한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스타일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안정감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지만 국무위원들과 여당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정부 출범 26일만인 지난 3월 22일에야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다. 정권의 ‘방송 장악’을 우려하며 방송진흥의 핵심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데 강하게 반발하는 야당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부가 장기 파행하는 사태를 빚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표류하면서 국무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는가 하면 일부 장관들이 임명되지 못하면서 부처별로 예산집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행정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장·차관급 이상 고위직 6명이 도덕성 등의 논란 끝에 중도낙마하면서 새 정부의 각료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구성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2월 25일 취임식 이후 총 40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중 절반인 20건은 외교사절과의 접견 등 외교행사다. 또 3.1절 기념식 등 연례 일정으로 잡혀있던 내외부행사 참석이 7건이었다. 반면 업무와 관련한 수석비서관회의는 3번, 국무회의는 1번 주재한 데 그쳤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없지 않다. 경제 분야의 경우 기존 대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화두를 제시했고 외교·안보분야에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원점타격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중국을 유엔안보리 제재에 동참시키는 등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