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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강조하며 중도보수층 공략 나선다
2017년 03월 05일 (일) 22:46:00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야권의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최근 호남 색채가 강한 당의 색깔을 빼면서, 탄핵 정국에서 갈길 잃은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안 전 대표가 중점을 둔 분야는 ‘안보’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그간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던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들어 반대 입장을 접었다. 당내에서는 '기존 당론을 유지하자'고 주장하면서 기존 당론을 유지하되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지난 2월21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 포럼 강연에서 미국과 사드 배치 합의에 대해 “정권 차원의 합의가 아니라 국가 간 합의”라면서 “다음 정부가 정권이 바뀌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정치리더’ 주목받아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오랫동안 정보기술(IT)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은 그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정치 리더라는 이미지를 선사했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CEO 출신의 독특한 고집스러움이나 정치적 훈련 부족을 지적받는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CEO 출신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건설업이나 제조업 출신은 자기가 결정하고 명령을 내리며 밑에서 토를 달지 못하게 하지만 IT나 소프트웨어 기업 출신은 다르다.

의사결정은 수평적으로 하고 결단을 내릴 때는 돌파해서 밀어붙인다. 그게 21세기형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고 반박한 바 있다. 특히 창업주나 경영자는 우유부단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안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지금의 더불어민주당) ‘공동창업주’ 자리를 내던지고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야권분열’이나 ‘CEO 출신의 고집스러움’이란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결국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양당체제를 깨고 다당제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에는 “공동체의 상생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며 보유 중이던 안랩 주식 절반을 기부해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약 15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안 전 대표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공직 경험이 없다’ ‘정치적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30대 후반에 김대중 정부의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제안받았지만 사양한 뒤 청와대 회의 등에서 경제개혁 의견을 개진한 경험이 있으며, 이명박 정부 미래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대검찰청과 국정원의 정책·정보보호 자문위원을 지낸 경험을 제시한다. 특히 지난 5년간 5번 선거를 치렀는데 이 중 두 번은 국회의원에 직접 출마했고, 나머지 3번은 당 대표로서 총선과 지방선거, 7·30재보궐선거 등 전국선거를 이끌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것”이라며 “5번의 선거 가운데 재보선 때 원래 5석 중 1석을 빼앗겨 4석 얻은 것을 빼고는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외쳤던 그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정부 간 협의를 존중한다”, “정은아 핵 버려라” 등 발언으로 안보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직무형 정규직 도입 등 일자리 정책 발표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월21일 정책 목표별 5대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첫째가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를 먼저 일자리 질적 개선에 두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양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안 전 대표의 일자리 두번째 공약은 공정한 보상시스템을 구축해서 격차를 줄이고 차별을 시정하겠는 것이다. 국가임금직무혁신위원회를 설치해서 국가 자격제도를 정비하여 연령과 학력이 아니라, 직무와 전문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겠는 것.

세 번째 정책은 노동시간 단축이다. 30-40대 근로자들에게 과도하게 편중된 노동시간을 줄이고 청년과 육아기 여성들의 기회를 확대해서, 생산성 향상과 성평등이 실현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네 번째는 평생교육을 통한 직원훈련 체계 혁신이다. 수요자 중심의 특화된 훈련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약속이다. 다섯째 공약은 일자리 창출의 파급효과가 큰 고용친화적 산업구조의 구축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기회가 많은 신성장산업 및 첨단수출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5년 한시적인 고용보장 계획을 실시하겠다”면서 “취업한 모든 청년에게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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