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는 에너지 고갈, 환경문제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기술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에너지기술 R&D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발생저감 및 처리,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등이다.

황태일 기자 hti@

에너지기술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소재 기술이다. 에너지기술 선진 국가에서도 에너지효율향상, 온실가스 감축정책 등 R&D 분야에 에너지 소재 시장을 연계하려는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소재의 경쟁력은 에너지기술의 성능과 부가가치를 좌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효율 단열핵심기술 응용해 ‘실마겔’ 개발

▲ 한승우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한미르㈜는 나노소재 개발업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한미르㈜는 불에 타지 않는 단열재, 열을 차단하는 코팅제 등을 개발한 R&D 전문 벤처기업이다. 한승우 한미르㈜ 대표는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라는 모토 아래 우수한 전문기술인력을 바탕으로 다년간 연구 개발해 왔다”면서 “그 결과 나노기공기술을 응용한 신소재 ‘실마겔’을 개발하여 친환경 단열·불연 도료와 방염·내화도료 및 불연자재 등을 연구 및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고효율 단열 핵심기술을 응용하여 개발한 실마겔은 초저온과 초고온의 온도차를 견디는 세라믹 중공체를 활용한 기술이다.

천연세라믹 실리케이트, 카보네이트, 마그네슘, 규산나트륨과 같은 여러 수용성 무기질과 주요 첨가제를 원료로 하여 배합하고 열교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구성물들이 상호 결합·응고 경화되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나노크랙의 다공질 입자로 굳게 된 겔 상태의 물질이 바로 실마겔이다. 한승우 대표는 “실마겔은 열전도율, 열계류율, 난연성이 우수한 소재로 내열성과 단열성능이 뛰어나며, 친환경, 무기질, 친수성, 불연성, 차음성, 사용편리성 등의 특징으로 건축자재, 코팅제, 산업용 충진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한미르는 ▲초단열 특수세라믹코팅제가 열전도를 강력하게 차단하여 우수한 단열성을 갖춘 무기물 친환경 단열코팅시스템 ▲높은 온도에 견딜 수 있는 내화성 및 불연성 등을 지닌 우수한 무기물 친환경 코팅제인 불연코팅시스템 ▲나노 세라믹 입자 속에 공기를 주입하여 높은 온도에 견디는 내열성이 높고 탄화되지 않는 무독성 수성 방염 코팅제인 방염코팅시스템 ▲우주페인트 재료인 인슐레이드에 나노기술을 응용하여 화재시 950~1300℃에서 1~3시간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수용성 내화코팅제인 내화코팅시스템 ▲유리창의 근적외선, 자외선 차단·차열과 온도상승 억제로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시켜 에너지를 20~30%까지 절감시켜주는 유리차열코팅제 ▲세계 최초의 대전방지 초친수 코팅제로 건물 등의 오염물 부착을 원천방지하며 빗물 등의 초친수 셀프크리닝으로 청소비용을 절감시켜주는 방오셀프클리닝코팅제 ▲세라믹 불연바인더 기술과 적외선인 전자파를 고효율로 수신·발신할 수 있는 발사체를 접목하는 기술로 800도 이상의 고온방사율과 고온 흡열성이 뛰어난 불연발열코팅제 ▲1000도의 높은 불연성과 친환경성, 고접착으로 불연접착이 필요한 다양한 건축자재와 산업용 접착제로 적용 가능한 실마겔불연접착제 ▲200도 이내의 생활온도에서 고방사율과 방열이 뛰어난 에너지 방사방열코팅제 ▲고온에서도 흘러내리지 않는 비경화성으로 접착면의 공극을 메워 전도열을 극대화시키는 열교접착제 등의 제품을 개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앞선 기술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친환경 기술R&D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에서 생산유통까지 사업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미르㈜는 벤처기업인증, ISO인증,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며 에너지 R&D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R&D전문기업인 한미르㈜에 있어 기술개발과 매출은 모두 놓칠 수 없는 토끼다. 수익이 있어야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승우 대표는 최근 개발한 신소재를 다양한 방면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유리 차열코팅과 방오코팅을 이용한 창호사업은 그 일환 중 하나다. 유리창 외부에 방오코팅, 내부에 차열코팅을 통해 더러워지지 않으면서 열출입을 차단하는 창호를 출시하는 것.

한승우 대표는 “한국의 판유리 시장이 연간 2조원 규모이며 창호까지 포함하면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진다”며 “이미 몇몇 창호업체와 접촉을 통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오코팅 등을 태양광 패널에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 대표는 “태양광 패널 표면의 오염으로 인한 태양광 유입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서 “자외선을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가시광선으로 전환하는 신소재의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기술로 환경을 생각하고 인류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도기업으로서, 풍요로운 삶의 구현을 한미르의 기업이념으로 하여 끊임없는 연구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산업의 발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