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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성 질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국의 샤이어
2017년 03월 05일 (일) 22:08:56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샤이어는 1986년 영국의 런던에서 탄생한 기업으로서 30년 남짓한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굵직한 족적을 남기면서 오늘날 영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성장하였다. 샤이어의 2016년 글로벌 매출은 114억 달러에 달했고, 순이익은 34억 달러를 기록하며 평균 순이익율 20%를 밑도는 빅파마를 넘어서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샤이어의 제품과 R&D 파이프라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들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들이다. 안산시 단원구 산단로에 위치한 J2H 바이오텍은 바로 한국의 샤이어를 꿈꾸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새로운 기전의 “C형 간염 치료제”가 필요한 이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J2H 바이오텍은 미래 의료업계를 선도할 ‘신약’ 개발에 매진해온 바이오벤처기업이다. J2H 바이오텍의 미션은 더 나은 의약품을 개발하여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서, 특히 희귀난치성 질환의 미충족 수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 김재선·유형철 공동대표
지난해 10월 J2H 바이오텍은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로부터 신규 기전을 갖는 C형 간염 치료제의 독점적인 개발 및 전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C형 간염은 만성화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대한간학회에서는 C형 간염 환자유병률을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늘날 문신, 헤나, 피어싱 등의 유행 등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환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소발디, 하보니를 필두로 하여 치료효과가 우수한 경구용 약물들이 개발되어 있어 치료제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음에도 여전히 C형 간염 치료의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간경화나 신부전 등 장기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최소 12주에서 24주 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현재 약물의 치료기간의 단축이 필요하며, 간 이식 환자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효율적인 치료제도 필요하다.
기존의 약물들이 대부분 바이러스의 생활사 중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갖는다면 J2H 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약물은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작용, 즉,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이용하는 엔도사이토시스(endocytosis)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와 같은 HCV entry inhibitor의 특성은 기존 약물로 듣지 않는 환자(Non responders)에게 유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rotease inhibitors, RNA polymerase inhibitors와 병용 시 시너지를 창출하여 C형 간염의 보다 효율적인 치료 및 치료 기간의 단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J2H 바이오텍은 지난 해 7월부터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와 함께 공동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J2H 바이오텍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도내 제약기업과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간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신약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이에 따라 J2H 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설계 및 합성 기술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기초과학 연구 역량 및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하여 다제 내성 결핵,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에 의한 감염병 치료제 연구 개발을 경기도의 지원 아래 3년간 수행하게 된다.
김재선·유형철 J2H 바이오텍 공동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감염에 의한 사망률과 의료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항생제 내성과 이로 인한 다제내성균 감염이 인류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질환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 기관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제약시장 진출 위한 토대 마련
SK케미칼에서 17년간 합성신약 연구개발을 이끌었던 김재선 박사와 서울대학교에서 이지우 교수를 도와 비마약성 진통치료제의 해외 기술이전을 수행했던 유형철 박사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J2H 바이오텍은 “Journey To Healthcare solutions”의 약자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위한 여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설립 이후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온 J2H 바이오텍은 지금까지 총 16개의 특허 출원과 4개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김재선 대표는 “올해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울러 루게릭병과 뒤시엔느 근위축증 치료제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형철 대표는 “제약분야의 emerging market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비임상 및 임상시료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올해 초 화성시 정남면에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J2H 바이오텍은 올해 9월 수원 고색동에 위치한 벤처밸리에 제2연구소를 갖출 예정이다. 수원에 들어설 제2연구소는 앞으로 신약 합성 뿐 아니라 제제 연구와 분석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 새로운 혁신은 J2H 바이오텍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이다. 세상을 바꾼 의약품들. 1899년 Bayer에 의해 탄생한 세계인의 진통제 아스피린과 같은, 1943년 폐렴에 걸린 윈스턴 처칠경을 살려낸 페니실린과 같은, 1986년 HIV/AIDS therapy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zidovudine 같은, 1987년 Eli Lilly에 의해 개발되어 우울증 환자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프로작과 같은... J2H 바이오텍의 임직원들은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함께 이루기 위해 모였다. 꿈을 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바이오벤처를 설립했다는 J2H 바이오텍의 두 대표.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 치료의 새 장을 열어갈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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