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이불솜, 베개솜 등의 충전재가 소비자의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외부로 보여지는 커버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종서 기자  jslee@

▲ ‘침구’라는 한 분야에서 구매, 수출, 생산,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모두 경험한 한상돈 대표. 그는 그러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침구를 공급하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노까사(InnoCasa)는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우리나라의 침구문화에 발맞추어 보다 실용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침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여 새로운 침구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한상돈 이노까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믿을 수 있는 자재만으로 최고 품질의 침구 공급
과거 직장 생활 기간 동안 ‘침구’라는 한 분야에서 구매, 수출, 생산,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모두 경험한 한상돈 대표. 그는 그러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침구를 공급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노까사의 모든 제품은 기술표준원에서 지정한 시험검사기관(FITI시험연구원)의 자율안전확인(KPS)을 마쳤으며, 이후 기존 법정강제인증마크 13개를 하나로 통합한 국가인증 마크인 KC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자재만을 사용하여 최고 품질의 침구를 공급하고 있다. 이것은 적당히 만들어진 제품이나 내용물을 속여서 만들어진 제품은 곧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되며, 그런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오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이노까사의 모든 제품은 출고 전 전수검사를 통하여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전수검사의 기준은 소비자의 오감(五感)이다. 소비자의 관점을 기준으로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은 출고 전 전량 파기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노까사에서는 ComforPlus+(컴포플러스), CasaEssay(까사에세이), Thermofill(써모필) 등 3개의 브랜드를 생산 중이다.
 이불솜, 베개솜 전문 브랜드 컴포플러스는 편안함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Comfort와 Plus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브랜드로 컴포플러스 제품은 거위털, 오리털, 양모, 항균 극세사(마이크로 화이버), 텐셀(TENCEL), 목화솜 등 침구에 적합한 다양한 소재를 충전재로 사용하되 그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하였다. 커버류 전문 브랜드인 까사에세이는 이탈리어로 집을 뜻하는 Casa와 영어로 수필을 뜻하는 Essay를 함께 사용하였다. 까사에세이 제품은 크로스 코디(cross coordination)를 기본 컨셉으로 친환경 광목 제품이 주력상품이다.

▲ 이탈리어로 집을 뜻하는 Casa와 영어로 수필을 뜻하는 Essay를 함께 사용한 'CasaEssay(까사에세이)'

이외에도 지난 2012년 하반기에 런칭한 브랜드 써모필은 온도를 뜻하는 Thermo와 채움을 뜻하는 Fill의 조합어로 숙면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급 침구이다. 이노까사만의 우수한 봉제와 뛰어난 디자인, 그리고 검증 받은 품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써모필은 국내 고가의 침구 매장에 공급중이며,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을 추진 중이다.

‘정직(正直)’마케팅으로 반품율은 업계 최저 수준
 현재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노까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다름 아닌 ‘정직(正直)’이다. 한상돈 대표는 “정직하고 꼼꼼하게 만든 제품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제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부풀림 없이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결국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에는 혼용율, 충전재 중량, 함량, 심지어는 원산지 등을 허위로 표기하거나, 표기하지 않은 제품이 많다. 이러한 제품의 대부분이 저급한 품질의 단순 저가 경쟁 제품으로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제품인 경우가 많다. 이에 이노까사는 정직을 기본으로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반품율은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낮은 특징을 가진 침구 업계이지만 이노까사 제품에 대해서는 많은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아토피, 가려움증 등의 피부 트러블과 그 매개체로 알려진 진드기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진드기 방지 침구, 마이크로화이버 소재의 침구 등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진드기

▲ 편안함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Comfort와 Plus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브랜드‘ComforPlus+(컴포플러스)'

와 같은 매개 원인체는 최근에 발견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우리 주변에 함께 있어 왔다”면서 “피부트러블에 대한 예방으로 피부트러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화학적 소재의 침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면, 양모, 우모와 같은 천연소재의 침구사용, 침구의 잦은 일광욕 그리고 채식 위주의 슬로우푸드 섭취 등이 바람직하다. 침구는 생활용품일 뿐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고집하는 한상돈 대표는 ‘경비는 절감할 수 있으나 원가는 절감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한 대표는 “섬유 제품에 있어 원가절감은 대부분 품질 저하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저급한 자재를 사용한 제품과 눈가림 식의 봉제로 이루어진 제품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침구를 개발하고 있는 한상돈 대표의 혁신리더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