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그동안 해양투기를 해왔던 분뇨와 분뇨처리오니는 내년부터, 폐수와 폐수처리오니는 2014년부터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정재원 기자 jjw@

▲ 김홍근 대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에너지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며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와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시행규칙의 개정·공포는 지난해 7월 31일 발표한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제로화 추진계획’을 입법화한 것이다. 국토부는 해양투기 제로화 정책의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에는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총량을 120만㎥이내로 설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해양투기폐기물 육상건조처리장치로 특허받아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되자 당장 버릴 곳이 없어진 음식믈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소각하고 있는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태우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김홍근 현대산업트라이던트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라며 “사료화를 해도 염분과다로 가축의 위 장애와 염 중독 등 병원균으로 가축 질병 우려된다. 높은 생산단가 및 음폐수 발생이 문제된다. 퇴비화도 문제다. 높은 수분함량 및 염분으로 2차 폐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혐기발효로 악취가 발생하며 과다 염분으로 토양이 오염될 염려가 있다. 소각의 경우에도 높은 수분함량에 따른 폐수 발생, 대기오염과 과다비용 발생 등의 문제를 피할 수 없다. 결국 모든 공정에 음폐수가 발생하며 매립 및 해양투기의 문제로 인해 심각한 음폐수 처리의 대란이 예상된다. 김홍근 대표는 “악취가 심한 음식물폐기물, 가축분뇨는 그동안 수분을 제거하지 않고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해결할 경우 과다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사료 값은 오르고 가축 값은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가축분뇨까지 해결하기엔 축산업자들에게 부담이다.  최근의 런던협약에 따른 정책 환경변호, 생태환경 보호강화, 그리고 생태보호에 맞춘 시장 변화에 따른 기술 도입 등으로 기존 폐기물 처리 시장의 큰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산업트라이던트는 최근 폐기물 해양투기건조로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트라이던트가 개발한 해양투기 전용 초고온 건조로는 하루에 100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시스템보다 화염온도가 높고 건조로 처리 과정에서 악취 및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건조 후 발생하는 잔존물은 운전방법에 따라 비료 또는 사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해양투기물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연료비 및 기타 경비를 포함하여 1톤당 약 3만원 정도로 기존 해양투기 시 처리비용인 1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김홍근 대표는 “건조로는 열 교환을 공기로 함으로써 에너지를 건조에 집중시켰다”면서 “로타리 킬른 타입을 도입해 건조시간 및 함수율 조절이 가능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건조로는 재생연료인 RPF 사용함으로써 낮은 유지관리비 그리고 건조 후 잔존물 재생 가능 (사료/비료화)이 장점으로, 아울러 환경법규 준수로 쾌적한 환경을 실현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주원료로 만들어진 고형원료 RPE(Refuse Plastic Fuel)는 단가가 저렴해 Bunker fuel oil C보다 연간 19억7천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폐기물 초고온 건조로는 현대산업트라이던트의 해양투기폐기물 육상건조처리장치로 특허를 받았다.

지속적인 R&D 투자 바탕으로 친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

▲ 생태보호에 맞춘 폐기물 처리 시장의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현대산업트라이던트는 최근 폐기물 해양투기건조로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트라이던트는 지난 1995년 설립된 현대산업기계에서 출발했다. 이후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 효율성이 떨어지고 투명한 사업장에서도 필요한 점을 감안, 공정제어 및 환경개선에도 필요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R&D투자를 해오면서 공업용로, 철구조물, 특수강주물 및 환경설비, 방지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조, 건설, 사업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친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현대산업트라이던트는 최근 인체 유해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석면 슬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의 친환경 섬유 슬레이트(slate)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0년 필리핀 마닐라 전시회와 부산 BEXCO 전시회 등의 제품 홍보를 통해 주목을 받았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시설이 열악한 캄보디아는 솔라 슬레이트 사업을 진행 중이며 새마을 공동주택사업(Low Cost) 50만 호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홍근 대표는 “최근 정부나 대기업들이 태양력,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기존의 쓰레기를 자원화 하는 것에는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어떤 제도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에너지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와 함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들의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화 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