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영 기자 syshin@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개최지 강원도를 중심으로 문화 대향연이 펼쳐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2월 9일 개최지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장에서는 평창조직위와 강원도 주관으로 G-1년을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해 개최되는 겨울문화축제는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평창겨울음악제, 정선고드름축제, 경포세계불꽃축제 등 문화공연과 평창·강릉·정선의 지역문화축제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문화와 어우러진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 국민이 다시 한 번 화합하고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개막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축제가 겨울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G-1년 기념 문화대향연을 비롯해 평창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행사 연이어 개최
공식 기념행사에서는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 및 차기대회조직위원회, 강원도 주요 관계자와 홍보대사, 체육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봉 공개 및 대회 입장권 판매 개시 기자회견, 세계인을 초대하는 영상메시지와 각국 국내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 대한 초청장 전달, 대회-1년(One Year to Go)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2018 대합창 등이 이뤄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개막한다. 다음달 9일이 바로 올림픽 게임스

▲ 2018평창동계올림픽 G-1 페스티벌을 맞아 강원도립극단의 대표공연 ‘메밀꽃 필 무렵’을 2월 15일 강릉단오문화관에서 공연한다.

(Olympic Games) 1년이 남은 시점으로 G-1년이다. G-1년 기념 문화 대향연의 첫 문을 여는 문화예술행사는 2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G-365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회다.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한국 성악의 자존심 홍혜경,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등 세계적 반열에 있는 우리 음악인들의 열정이 뭉쳤다. 전체 2018석 중 장애인 및 스포츠선수 등을 위한 초청석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좌석을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1년 공식 기념행사에 하루 앞서 2월 8일 서울광장에서는 평창올림픽 개최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과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시계탑은 2018년 3월 20일까지 약 13개월간 서울광장을 지키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예정이다. 2월 18일 평창 용평 돔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 공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군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한국 드라마와 정선아리랑, 신사임당 등 강원도의 문화 요소를 한류 스타들의 열정과 역량으로 새롭게 조명한 음악 공연이다. 엑소-첸백시(EXO-CBX), 비투비, 거미, 린, 김범수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다채로운 전시·공연 한자리에,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 비엔날레 신날레 통합포스터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이 내달 3일 막이 오른다. 평창비엔날레는 2월 3~26일, 강릉신날레는 2월 3~5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2013년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프레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일 수 있도록 개막 시기를 2월로 조정했다.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의 명칭을 ‘강릉신날레’로 변경하고 평창비엔날레와 통합해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로 동시에 진행한다. 격년으로 열리던 두 행사의 통합주제는 개최도시인 강릉 경포대의 서정성을 담은 ‘다섯 개의 달’로 정했다. 경포대의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잠긴 달, 술잔에 빠진 달,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다섯 개의 달을 의미한다. 이번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이 주제다.

전 세계 21개국 80여 국내외 작가(팀)이 참여해 130여 점의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유명 작가보다는 드러나지 않았던 작가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 등을 다수 선보인다. ‘강릉신날레’는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가 주제로 스페인, 아프리카, 인도, 말레이시아, 캐나다 5개 대륙의 전통문화공연을 포함한 30개 팀이 7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조현주 강릉신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인 ‘밀·당 연희’ 부제는 인간 상호 관계가 이뤄지는 기본적 원리 중 하나인 ‘밀고 당기기’에 전통공연인 연희를 붙였다. 서민들의 사람 속에 이어지는 기층문화를 뜻하는 민속의 개념을 재해석해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강원도만의 특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관령 설원 속 재즈·클래식 대향연 ‘2017 평창겨울음악제’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이 이끄는 ‘2017 평창겨울음악제’(주관 강원문화재단)가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정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평창겨울음악제는 여름음악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이끄는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겨울음악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사전 붐업 행사로 2015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재즈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젊은 관객층의 관심과 열정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화-안숙선의 클래식과 국악 협연을 시작으로 2017년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피아니스트 존 비즐리,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재즈 가수 웅산을 비롯해 손열음 부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첼리스트 이상 앤더스,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 등 영스타들이 재즈와 클래식을 아우르며 7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프로그램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굴다의 ‘첼로 콘체르토’,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과 같이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들의 대표작들로 채웠다. 재즈 공연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거장 텔로니어스 몽크의 명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된 세계적인 뮤지션 존 비즐리가 솔로부터 협연까지 총 5차례 무대에 선다. 비즐리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참석한 텔레비전 콘서트 ‘백악관에서의 재즈’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에 오른 재즈계의 거장이다. 이날 존 비즐리는 “재즈의 전설인 마일스 데이비스는 ‘재즈는 대화의 음악, 사회적인 음악’이라고 말했다. 즉흥성이 돋보이는 무대 위에서 연주자들과 관객과의 교감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음악제에서 관객과 어떻게 교감하고 대화할지, 그 순간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 많은 기대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포세계불꽃축제로 보러 오세요!
평창올림픽 개최도시 평창, 강릉, 정선에서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바탕으로 겨울 축제 등을 개최해 강원도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2월 11일 정월대보름에는 강릉 경포해변에서 ‘경포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한·중·일 3개국 불꽃축제로서, 강원도는 이를 매년 동해안 경포해변 일원에서 개최해 평창올림픽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관광자원화 한다는 방침이다. 1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정선 고드름축제’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하며, 축제기간 동안 고드름 스튜디오, 얼음줄다리기 등 이색적인 행사 및 전시를 체험해볼 수 있다. 또 각계각층 국민들과 함께 평창을 기념하는 문화예술행사들에 문화올림픽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D-1년 기념 문화 대향연 기간에 총 9건의 행사를 실시한다. 장애 예술인들의 토크 음악콘서트, 홍대 거리 20대 젊은이들의 전통국악 콘서트, 부산예술인들의 전 장르 공연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전국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재발견, 문화 다양성의 진원지로

▲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대관령 일대 설경

개최지 강원도는 2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강원도 강릉(특설무대, 해람문화관, 단오문화관)에서 전국 13개 시도의 대표 공연은 물론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브랜드 공연, 해외 자매도시와 국립·전문예술단체의 공연 등 총 55건의 문화프로그램 상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간 문체부와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성과 세계화 가능성을 갖춘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양성, 참여, 통합의 올림픽을 구현’하는 문화올림픽 추진의 일환으로 강원도 고유문화를 브랜드 작품으로 발전시킨 1 시·군 1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해 왔다. 춘천시의 ‘봄봄’, 원주의 ‘돗가비지게’, 강릉의 ‘단오향’ 등 새롭게 창작된 작품들은 이번 지(G)-1년 기념 문화대향연을 거쳐 평창올림픽 대회 기간에도 무대에 올라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남겨진다. 2월 25일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강원도의 유·무형 자원을 접목해 컬링, 스키 등 평창올림픽을 소재로 개발한 총 25종의 전통공예 기념품 시제품 품평회를 연다. 시제품은 수정·보완 단계를 거쳐 평창올림픽 대회 기간에 강릉올림픽파크와 평창커뮤니티센터, 청와대 사랑채 등 전국 10여 곳의 매장에서 전시·판매되며, 평창올림픽을 홍보한다.
한편, 문체부는 지(G)-1년 문화행사와 별개로 ‘문화올림픽’ 전반의 추진계획을 평창조직위 및 강원도와 협의하고, 분과별 전문가회의를 거쳐 점검, 보완, 평창올림픽대회지원위원회에 보고하며, 당초 일정대로 2월 중에 발표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