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조사한 ‘에너지 3중고(Energy Trilemma) 지수’에서 한국은 125개국 중 44위에 그쳤다. 이 지수는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와 에너지 형평성(Energy equity),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등 세 가지 기준을 토대로 평가한 것이다.

황태일 기자 hti@

에너지는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다. 에너지 중에서도 전기에너지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30여년간 통계에 의하면 국민총생산(GDP)이 1% 증가하면 에너지 수요는 약 1% 증가했고 전기에너지 수요는 약 1.51% 늘었다. 이 결과는 GDP 증가에 대한 전기에너지 수요 증가율이 전체 에너지 수요 증가율보다 더 크고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효전력 억제하는 전력손실감소장치 개발

▲ 남명자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진상일양행은 『에너지 시대에는 에너지 절약전략으로』란 구호를 내걸고 국가 에너지 절감 정책에 부응하는 ‘전력손실감소장치(K.E.S) 개발에 성공,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일반적으로 전력에는 유효전력과 무효전력이 존재하는데 유효전력은 전등을 켜거나 전동기 등을 가동하기 위해 실제로 일을 하는 전력이며, 무효전력은 유효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윤활유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무효전력이 너무 크면 손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걸리는 전압과 전류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를 역률이라 하는데, 역률이 낮다는 것은 무효전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여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을 통해 역률을 개선하면 에너지절감 및 전력공급 안정화가 가능하다. 역률이 낮은 경우 실제 소비되는 전력대비 한국전력이 공급해야하는 전력의 크기가 커져야 하므로 송배전 변압기 등 설비 보강이 필요하다. 이에 진상일양행이 선보인 전력손실감소장치는 무효 전력을 억제시키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제품에 탑재된 전력용 첨단 콘덴서와 특수 설계된 리액터가 조합하여 전압 변동 없이 사용 전류를  10~40% 감소시키고 설비의 부하에 발생하는 역률을 10~40% 개선시켜 안정적으로 전류 공급을 유도한다. 아울러 무효전력으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을 감소하고 전력부하에서 발생되는 고조파, 과전압을 억제해 전력 품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고품질의 전력 사용으로 인한 전기 전자 제품의 수명 연장과 유해전파, 소음, 진동, 과열의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명자 진상일양행 대표는 “무효전력을 줄어 주거나 억제시키면 그만큼 효율이 증대되어, 국가 차원에서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발전소 건설을 줄일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증대되는 효율만큼의 전력요금을 아낄 수 있으므로 국가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장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소비의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하여 각종 산업체에서는 제품생산원가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체들은 고효율기기 및 LED 조명사용, 실 부하 제어방법개선 등 전력 품질을 향상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전력손실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진상일양행이 개발한 전력손실감소장치는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와 설비의 제안을 진행 중이다.

뛰어난 절전효과 인정받아 본격 양산 돌입
남명자 대표는 전력 공급 여력의 확대, 국민 에너지 절약 홍보 등 국가 제도 및 시책 정비 참여와 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도모하기 위한 소명의식으로 전력손실감소장치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전력손실감소장치는 설비에 인가되는 전압이나 조도, 주파수 등에 영향이 없고, 생산시설의 부하 증설시 100kw부터 무한대로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 또한 현장 전기 설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평균 10~20%의 절전율을 보장한다. 소형인데다 저가 장치로 길어도 1년 6개월 이내에 제품 설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특히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개발된 이 장치는 이미 특허등록과 디자인등록 및 한국전기연구원 시험성적에 양호판정을 받으며 대외적인 공신력도 확보했다. 상수도 정수장, 하수종말처리장, 호텔, 대형 상가, 양어장, 냉동 창고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한 이 제품은 뛰어난 절전 효과를 중국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남명자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공략한 후 점차 유통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외화 획득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