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가 유지해 온 여러 정신 활동 영역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문학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자 문화 전반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에, 예로부터 문학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왔던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인간의 정신을 다루고 있는 영역은 문학 외에도 철학, 역사, 심리학 등이 있지만 문학만큼 구체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작용하는 것은 없다. 인간 역사나 인간 사상의 형성 및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문학은 인간의 정신세계에 가장 먼저 불을 지피는 공간이며, 동시에 인간 세계를 가장 마지막까지 정신의 불로 조명해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새롭고 창의적인 문화 전달자로서의 역할 수행
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만나야 하는 가치 있는 경험의 보고, 바로 그것이다. 월간 <시와 표현>은 순수 시 전문지로 현대시의 새로운 방향과 다양하고 참신한 편집 기획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으며 시인들의 자존과 시혼을 상처내지 않는 참신하고 품격 있는 문학지로 자리매김해왔다.

▲ 박무웅 대표

박무웅 <시와표현> 대표는 “새로운 미학적 문화의 마당을 만들어보고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독자들에게 한층 높은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취지를 밝혔다. 관악세무서 명예세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희망 있는 중소기업을 일군 박무웅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문학을 접하고 상상력이란 부분에 많은 감동을 받게 되었다. 즉 시의 정신도 모르고 늘 새로운 세계로 도전했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고의 끝을 좋아했던 자신의 삶이 시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와는 먼 거리에서 살아왔지만 자신의 살아온 삶이 시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몸이 시를 원하는 열망으로 조직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시인이 되고 싶었고 문예지 발행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문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이고 그 절절한 삶의 이야기들이야말로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박무웅 대표는 중소기업 CEO와 문학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다가 33년간의 돈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바꾸는 일’이라고 작심하고 문학의 길을 선택했다. 10년 동안 시작 공부를 했고 심상해변시인학교 백일장에서 차상을 받아 1995년 시 월간지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내 마음의 UFO>를 통해 고난을 삶의 활력으로 승화시키고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언어예술로 형상화한 그는 열정과 상상력, 개성 넘치는 순발력과 시적 감수성을 발휘하며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시작한 <시와표현>은 새롭고 창의적인 문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며 문화풍토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새로운 미학적 문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월간 <시와표현>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 도서출판<달샘>통하여 시집출판, 달샘 동화, 수필 등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 또한 문화풍토 개선의 차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와표현’ 작품상, ‘부석평론상’ ‘신인상’을 운영하여 작가들에게 창작의 동기부여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시와표현 백일장’을 통해 젊은 시인과 숨은 시인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문학을 통해 삶을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키다
그의 삶은 암중모색이었다. 모색이라는 말에는 불붙을 심지가 있다는 것을 그는 확신한다.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그 종점에 무슨 지식이나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가슴을 쩡 울리는 새로운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며 그것이 그 길로 향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며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뛰어든 문학의 길이었다. 때문에 박 대표가 문학에 쏟는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월간 문학지를 발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필진과 좋은 작품에는 많은 원고료와 제작비가 필수이다. 인프라가 없는 오늘의 현실에서 희생이 담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무엇을 얻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며 젊은 날의 땀을 조금씩 헐어 쓰고 있는 것이다. 오늘,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다.

2015년 <지상의 붕새>의 ‘세종우수도서’ 선정,
2015년 시집 <공중국가>의 ‘제8회 한국예술상’ 수상,
2016년 <공중국가>의 ‘세종우수도서’ 선정,
2016년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동아일보 명시’에 졸시가 발표된 것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시를 통하여 자신이 새로운 가치가 되었듯이 ‘시는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고 말한다. 특히 그가 발행하는 ‘도서출판 달샘’에서 출간한 시집들이 7명의 시집이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문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확장하고 심미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지적수단’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남다른 모교사랑으로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정서를 함양시키고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시키고자 매년 운천 백일장을 실시, 장학금을 지급하고 수상작은 <시와표현>에 게재하고 있다. 박 대표는 “꿈나무 후배들에게 문학의식 고취와 미래의 작가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면 각 지역 중 고등학교에서 백일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장애인 시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무웅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시간을 문학이 주는 운명적 암시의 힘에 의해 살아왔고 문학의 힘에 기대어 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의 생명이자 가장 큰 덕목인 “상상이라는 말이 새로운 세계를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삶에서 상상을 한다는 것, 꿈을 꾼다는 것, 그것들을 위해 늘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어야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며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