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은 인간의 품성과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한 단계로 인식되어 왔다. 프로이드의 인간심리학을 차지하고서라도 유아기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8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유아교육 환경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사람의 뇌는 만 6세까지 80%가 완성된다. 따라서 유아기는 누구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많은 경험을 갖춘 전문 교사로부터 발달 수준에 따른 교육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가득한 유치원

▲ 강설순 원장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강설순 미래샘유치원장은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강 원장은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수많은 문제 상황에 창의적으로 대처하며 인터넷·스마트기기 중독의 유혹으로부터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신나게 빠져드는 놀이, 즉 자연에서 뛰놀며, 음악을 들으며 춤추고 다양한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미술작품과 문학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상상해보고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용인지역의 명품유치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래샘유치원에서는 언제나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과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기 위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 숲속에 자리한 미래샘유치원은 넓은 잔디 운동장, 자전거와 인라인을 탈 수 있는 긴 트랙을 갖춘 대운동장, 숲 산책길, 수많은 종류의 채소들을 가꾸는 텃밭, 매실과수원 등의 환경을 조성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유아교육”이라 말하는 강설순 원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이곳에서는 숲체험교육, 산책프로그램, 텃밭프로그램, 들꽃프로그램이 주가 되는 생태교육과 음악교육, 맞춤교육, 동작프로그램, 운동놀이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타잔그네·해먹타기·통나무타기·나뭇잎집·낙엽썰매·거미줄 등의 숲속 놀이체험이 주가 되는 숲체험교육과 매일 바깥놀이에서 만나는 다양한 풀꽃을 활용한 탐색과 체험을 통한 과학적, 창의적, 예술적 사고를 증진시키는 들꽃프로그램, 평균 주3회 이상 호수까지 돌아보며 자연의 변화를 탐색하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발달과 창의적 인성발달을 향상시키는 산책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강설순 원장은 “감각이 민감한 유아기에 오감으로 놀며 배워야 세상에 없는 색과 향, 모양 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가 형성된다”면서 “아이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배려하고 협동하며 서로를 소중히 바라보는 올바른 인성의 발달과 아름다운 감성이 자연스럽게 발달된다”고 덧붙였다.

유아들의 상상력과 흥미 자극하는 교수법 활용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유치원 운영과 유아교육의 외길을 걸어온 강설순 원장. 아이가 행복한 유아교육 실현을 추구하는 강 원장은 유아교육의 핵심 역량인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여 미래사회의 유능하고 행복한 인재 양성의 기초를 마련하는 교육 실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성향을 개발하고 자연 놀이터와 수준 높은 미술 작품, 음악작품, 문학작품을 통해 유아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교수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강설순 원장은 “수준 높은 미술 작품 속에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역사가 담겨 있고, 수많은 미술적 수학적, 예술적 요소들이 들어 있다”면서 “이러한 작품을 통해 유아기의 경험과 관련하여 자기의 생각을 말할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갖고 심미각과 시감각의 발달을 돕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자신의 사전 경험을 재구성하고 목적의식과 기대감을 갖게 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아름다운 감성과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성취감 등 학습에 대한 즐거움의 기초를 만든다는 것.

오늘날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아이들의 놀이 형태나 생활 습관의 변화로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미래샘 아이들은 숲 속 비탈길을 달리고 뛰어내린다.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의 놀이터는 조금 위험해야 안전에 대처할 수 있는 운동감각을 키울 수 있다. 미래샘은 이런 놀이를 지지하고 함께 해주는 교사와 친구들을 통해 배려하고 협력하며 문제 해결력, 과학적 사고를 발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원장은 “아이들은 작은 우주로, 모든 가능성과 무한한 능력은 이미 받고 태어난다”면서 “우리는 단지 그들이 가진 능력을 잘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모델을 보여주고 환경을 조성해주고 지지하고, 질문하고, 인정하고 반응해주고, 안내해주는 그때마다 적절한 발판을 놓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