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음악이 대중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음악에 참여하는 시대다. 다양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융성과 그 산업성의 대두로 음악은 일상생활 속에서 대중과 쉽게 접하게 되었다.

▲ 국내 실용음악 분야의 프런티어로서 실용음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채희호 광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장

대중의 문화적 욕구는 일상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즉, 실용음악이 대중문화예술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최근 각 방송국마다 TV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버클리 음대로 거듭난 광신대 실용음악학과
올해 정시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실용음악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용음악과의 인기는 각종 오디션프로그램과 케이 팝(K-POP) 열풍과 맞물리면서 3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렇듯 실용음악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실용음악 분야의 프런티어로서 실용음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채희호 광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재즈 1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채 학과장은  2012년을 빛낸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되어, 지난 12월 국회의사당 헌정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2 올해를 빛낸 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실용음악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얼마전 SBS 생활경제 프로그램에서 ‘꿈을 이루어주는 학교’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16년간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클래식과  재즈 연주자로도 활동했던 채희호 학과장은 경희대학교에서 실용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3월 광신대 실용음악학과의 신설을 주도한 이후, 혁신경영으로 광신대 실용음악학과가 대한민국의 버클리 음대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채희호 학과장은 “실용음악은 한마디로 대중음악”이라며 “음악은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주자와 대중의 소통의 합일점을 찾아내는 일이 바로 연주자의 몫’이라는 교수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앙상블 연주의 표현법과 반응하는 법을 경험시키는데 주력해 온 채 학과장은 소통과 공감에 비중을 두고 학생들이 규칙과 자유로움, 실력과 감성의 조화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앙상블의 양식을 만들어 내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그의 지도무대인 <무대연주론>과 <쿠키잼데이>를 통해 빛을 발한다. 무대연주로는 다양한 장르의 앙상블에서 연주표현법과 반응법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수업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음악에 어울리는 무대의 분위기, 음악에 대한 접근성, 음악에 대한 표현, 자신만의 표현방법 등을 능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쿠키잼데이는 서로 다른 학생들이 무대에서 만나 규칙과 자유로움, 실력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앙상블의 양식을 만들어내는 무대로, 매주 목요일 밤에 열리는 학생들의 연주 무대다. 채희호 학과장은 “이 수업은 연주기획에서부터 무대 콘셉트까지 전체를 학생들이 매니지먼트하여 연주자와 관객과의 음악적 소통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제자들이 훌륭한 크리스천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정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중성 있는 광신대학교 실용음악의 교육 만들다
문화적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전남의 한 외딴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던 채희호 학과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밴드부의 마칭드럼을 접하면서 실용음악에 눈을 떴다. 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클래식 연주자로 지내던 중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드러머 Steve Gadd의 연주를 보고 재즈의 매력에 빠졌던 그는 당시 국내에는 재즈를 배울 곳이 없어 일본과 미국에서 재즈공부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와의 연주와 프로듀싱, 그리고 음반제작과 재즈 빅밴드 연주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드럼 연주자로서의 기초도 다지며 실용음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최근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이 훌륭한 크리스천 뮤지션으로 성장하며 훌륭한 예술가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채 학과장은 그간의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더욱 뿌듯하다고. 지난해 초에는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찬양팀 베리타스가 싱글앨범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고 5월에는 국내 대표 베이스 연주자인 서영도의 <클리닉&콘서트>를 개최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13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도 기대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채희호 학과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실용음악학과의 실력 있는 교수진과 함께 체계적이고 진보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연구하고 확립해 광신대 실용음악학과전공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 사회에 필요한 영향력 있는 연주자로 성장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3년 5월에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토크와 함께하는 클리닉&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청 연주자로는 Jazz Pianist/ 조윤성, Vocalist/ Gretchen Parlato, Bassist/ Christian McBride, Drummer/ Jeff Tain Watts 등이다. 채 학과장은 “매년 학기마다 국내외 최고의 뮤지션들을 학교와 지역에 초청하여 실용음악이라는 분야를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시켜 한걸음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대중성 있는 광신대학교 실용음악의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