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 위치한 우리원은 1976년부터 (사)정농회에 가입하여 친환경 농업에 앞장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전국 최초로 쌀 유기인증을 획득하고 친환경 농업의 초석을 다지는 큰 역할을 하였으며, 2010년에는 보성군 정농회 작목반 70여농가에서 유기농쌀 350톤을 생산 판매 하였다.

▲ 여성농업인의 롤모델 우리원 전양순 대표

또한 유기농업 실천 농장을 개방하여 연간 5,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에게는 선진지 탐방을, 소비자에게는 생산지 견학을, 공무원들에게는 친환경 농업 교육을 실시하여 이론만으로 하는 교육이 아닌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농가들 소득증대 중심의 ‘우리원’
전양순 대표의 남편인 故강대인 친환경농업회장은 “하늘을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념을 가지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유기농강사를 초빙해서 배우고, 세계전역으로 배우러 다닐 뿐 아니라 토종종자 살리기 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유기농법 연구뿐만 아니라 토양에 맞는 종자 개발과 농법을 직접 연구 개발하고, 수백여 종의 종자를 수집하여 연구한 결과 맛과 영양이 뛰어난 종자를 직접 개량하여 현재 3종이 품종 등록을 출원한 상태이며 쌀겨농법과 우렁이농법을 보급하였다. 이러한 성과들은 친환경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었다. 다양한 농법들을 도입해보고 연구하여 가장 이상적인 쌀겨농법을 도입 개발함으로서 생산비의 1/3을 절감하게 되었고 수확량도 증가하여 일반 관행농법으로 생산되는 쌀의 양과 비교하여 오히려 많은 수확을 내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롤모델 ‘우리원 전양순 대표’

▲ 우리원에서 생산판매하는 身土不二 유기농 쌀(흑향미, 적미, 녹미, 발아미 등)과 선진농법을 배우러 일본를 비롯 유럽 등을 오가며 개발한 '유기농 벼'와 그간 불철주야했던 가공제품 장독들이 그득하다.

전 대표는 유기농산물의 생산에 그치지 않고 24년전부터 발효숙성엑기스(백초효소와 매실,된장 등)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판로가 힘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농산물의 가공을 통한 새로운 상품개발과 가치창출에 널리 보급하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96년 ‘우리원식품’을 설립하여 직접 지은 농산물을 가공, 백초액, 함초액 등 발효음식, 유기농 전통 장류, 전국최초로 생산한 흑향미, 적미, 녹미, 발아미등 유기농 쌀 8종으로 총 24종을 직거래부터 시작하여 유기농매장, 이유식(생식)회사, 학교급식 납품을 진행하였고 최근에는 인터넷, 홈쇼핑 판매 등 직접 발로 뛰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한 디자인 포장용기, 공장증축, 기계 구입 등 매년 재투자 경영을 지속하며, 친환경 농산물 유통망을 확대해 연간 수입이 3억 원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을 하며 여성농업인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친환경농업 전도사, 유기농 명문가

▲ 보성녹차를 구경하고 관광코스로서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하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 821 '우리원'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5년 품질경영 시스템(ISO9001:2000)인증획득과 매실을 유기재배 농산물로 인증(인증서 제 15-10-1-08호) 받아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2년에는 유기가공 식품(유기 된장외 6종(인증서 유기009-00013))을 인정받아 바른 먹거리에 앞장서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큰별이었던 강대인 선생의 현미, 백미 등 13종을 유기재배 농산물로 인증 받아 서로 보완 추진해 가고 있다. 2004년에는 UN이 정한 쌀의 해를 맞아 제1회 행사에서 석탑산업훈장(대통령)을 남편과 함께 수상하였고, 2007년 각종 언론 매체 등에 보도되어 여성농업인의 친환경 농업 실천의 공헌도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에 우리원 전양순 대표는 처음 유기농 농사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던 때를 “무식이 용감했다”고 표현한다. 후손에게 이렇게 물려줘서는 안 되겠다고 시작한 일들이 어느새 커져 버렸지만 한 번도 우연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2012년을 보내면서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해 “아집을 버리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우리원을 돕고 있는 맏딸을 비롯한 4녀 1남이 모두 유기농 전문가, 전도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전 대표의 바람이 반드시 이루어져 대를 이어 내려오는 유기재배 명문가가 되기를 기원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