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본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성교육은 현대 교육에서 뒷전인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 최명숙 원장은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 위주의 생활 변화로 인성이 날로 황폐화되며 도덕성이 상실된 불안한 사회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면서 “몸이나 집안이나 정원도 가꿀수록 아름다워지듯 인간 내면의 모습도 가꿀수록 참된 인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은 인간이 타고난 성품을 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인성교육을 계속해서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으로만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회 재정립하고, 민족공동체 발전에 기여
최명숙 한국인성교육문화원 원장은 “팽배해진 물질주의와 자극성이 강한 미디어는 현대사회를 어지럽힌다”면서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러한 모습을 저항하며 살 수는 없기에 방지책과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명숙 원장이 제안하는 방지책과 해결방안의 일부는 다름 아닌 인성교육이다. 최명숙 원장은 “인성교육은 사회의 범죄율을 낮추고, 재범을 방지하며, 올바른 사고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임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인성교육은 찾아볼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몇 시간 봉사시간을 채워오도록 해 성적에 반영하는 것이다. 도덕과 윤리라는 과목이 있지만 사람의 기본과 도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성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중요한 것이지만 수감자들에게는 빼놓으면 안 되는 필수 과정이다. 교정교육은 재범율을 낮추기 위한 과정인데, 수치로 따져볼 때 인성교육을 받지 못한 10명의 수감자가 사회로 나갔을 때 8명이 재범으로 다시 구치소로 돌아온다면 인성교육을 받았을 때는 5~6명으로 재범률은 두 배 이상 줄어든다. 최 원장은 “인성교육은 그 정도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며 “수감자들이 사회로 나갔을 때 일반인과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내면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한국인성교육문화원은 참다운 인성교육과 체험적 심성수련에 관한 연구, 자료개발, 연수교육, 청소년 수련교육상담, 특히 법무부 보호시설의 수용자에 인성교육 및 심성훈련을 통한 수용자의 반사회성, 반도덕성을 자주적으로 극복시키는 활동, 소외된 계층의 봉사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재정립하고, 21세기 국제사회 및 민족 공동체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최명숙 원장은 “서울구치소를 비롯하여 안양, 성동, 여주, 춘천, 원주, 강릉, 영월, 제주, 청송 등의 교도소나 소년원의 인성교육 및 심성교육훈련, 교정위원이나 범방위원, 지도위원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여 명의 강사들은 출소를 앞둔 수용자들에게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 비행청소년이었지만 창업을 앞둔 소년이나 보호 관찰 대상자들에게는 분노조절, 현실요법, 대화관계요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송2교도소 같은 독거실에서 남들과의 관계가 두절되어 홀로 많은 세월을 살았던 수용자들에게는 인간관계와 대화기법 훈련을,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는 대상자들에게는 미술과 음악치료를 겸하며 진행하고 있다.

‘재소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인성교육의 선구자

▲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상처받은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꺼리는 사형수나 무기수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꽃을 피운 최명숙 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아무런 대가 없이 소년원, 교도소의 문턱을 드나들며 단 한 번의 실수로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상처받은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꺼리는 사형수나 무기수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재소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 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 교사로, 한 가정의 어머니로 지극히 평범한 삶을 누렸다. 그런 그가 인성교육에 뛰어든 것은 오로지 자신의 딸을 위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당시 선천적 정신지체장애인 딸로 인해 힘든 나날이 계속되면서 최 원장은 죽을 결심까지 했지만, 딸의 미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의 딸을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해 상담공부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의 지독한 노력 끝에 최 원장의 딸은 우수한 성적으로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다. 딸이 대학을 다닐 동안에는 함께 서울유학생활을 같이하는 등 지극정성을 쏟았다. 한때 최 원장의 남편도 우울증에 걸려 이중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그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최 원장은 오늘날 인성교육의 꽃을 피워온 것이다. 인성교육 발전에 최 원장이 기여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국민훈장 석류장, 교육부장관과 법무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감사패 수상을 비롯하여 세계인권의 날에는 인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최명숙 원장은 현재 한남대, 경기대, 강원대에서 범죄예방, 교정교화 등 전문화과를 강의하며 상담봉사를 하고 있다. 최명숙 원장은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 위주의 생활 변화로 인성이 날로 황폐화되며 도덕성이 상실된 불안한 사회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면서 “몸이나 집안이나 정원도 가꿀수록 아름다워지듯 인간 내면의 모습도 가꿀수록 참된 인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