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용산 프로젝트에 제3의 시선(영역)으로 현대 미술의 축약본을 갖춘 Seoul 도시브랜드 로드맵을 제시하는 그래서 동분서주하는 그의 열정을 조명했다. 지상부터 지하까지 서울 용산예술타운을 구축하고자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활동도 1년차 회장답지 않은 바로 갖춤이었다. 예사 비움과 채움, 그 뒤 갖춤이 아닌가?

▲ 방주혁 회장은 상업화되어 있는 이태원의 거리가 한국적 전통의 정서를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켜 새롭게 변신할 것을 기대한다

무대설치미술계에 20여년 종사해온 그의 이력은 포스트모더니스트라고 규정짓고 싶다.
대중미술을 예술과 공존하게 하여 그 부가된 서비스를 세상에 보이고 싶어하는 그 이면에서 시대정신과 함께 인간을 사랑하는 깊은 내면의 내공이라고 비쳐진다.
매년 용산국제미술제를 되짚어 볼 때, 이 땅에 제3의 지대와도 같은 역사성이 드러난다.
세상의 마지막 분단 국가, 지상 평화 주둔군이 자리하며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주도해온 용산미술협회는 지난 10월 용산국제 아트 페스티벌을 15개국 외교관련국들과 함께 미술계와 각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전래없는 참신함으로 행사를 마쳤다.

매년 용산국제 미술제 개최
서울의 중심지이자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지 용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용산미술협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용산미술협회는 1993년 12월 16일 창립 후 용산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용산예술인 초대전시를 통해 순수 미술인들이 회원간 침목과 권익옹호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용산미술인회로 발족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한 전시 및 교류활동을 해왔다. 방주혁 용산미술협회장은 “용산미술협회는 지난 200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용산구 거주미술인 중심으로 200여명이 용산미술협회 명칭으로 개칭하며 지역예술가들로서의 자긍심의 힘으로 지역미술문화발전과 타구와는 차별화된 외국인들의 거주도시를 인식했다”면서 “우리 미술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용산국제미술제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살린 용산의 상징성 있는 국제행사와 각자의 개성 있는 창작활동으로 구민문화보급과 공공적 문화정서 함양에 앞장서서 단체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미술협회는 매년 용산국제미술회를 주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제9회 용산국제미술제는 세계 여러나라의 대사관을 통해 추천받은 각국 작가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기획함으로 국제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루과이, 인도 등 16개국 주한 대사관들이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제 교류전답게 여러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었다. 고혹적인 남미의 탱고를 접하고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특별히 가졌다. 또한 용산미술협회의 회원전도 개최해, 여러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을 전시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의 주요 초대국으로는 ‘우루과이’를 선정했다. 이에 우루과이 대사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루과이 영화 <아빠의 화장실>을 상영하고 전통 공예품을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또 ‘우루과이의 밤’을 기획하여 많은 이들이 우루과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우루과이 대사를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하여 문화교류 친선을 깊게 하였다.

▲ 문화예술의 중심지 용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용산미술협회

이에 알바 플로료 레냐니 주한 우루과이 대사는 “전시회를 통해 우루과이의 문화를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용산에서 살아온 예술인들의 의지를 펼치다
용산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흔히 ‘용산’하면 미군 부대와 용산 참사를 떠올리기 쉽지만 알고 보면 유명 예술인들의 사연이 숨어 있는 곳이다. 방주혁 회장은 “박수근 선생이 8군에서 창작활동을 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 시대의 흐름 속에 작가들이 거리에 떠나가게 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용산지역 예술가들은 구청의 예산이 반으로 삭감된 상황에서도 10년 가까이 문화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용산의 미군부대 이전으로 방 회장은 이러한 활발한 문화행사를 통해 용산이 다시 한 번 미술과 음악,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재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군부대의 담장을 캔버스 삼아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아트월’을 꾸밀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방 회장은 “용산은 예술이 강조된 국제적 관광특구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용산미술협회에서는 용산 예술거리 조성을 위해 용산구 내에 예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이들을 모아 모임을 만들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은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럼활동과 모금활동을 통해 용산에서 살아온 예술인들의 의지를 적극 펼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는 상업화되어 있는 이태원의 거리가 한국적 전통의 정서를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켜 새롭게 변신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사회 공동체와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예술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아직은 모든 것이 기획단계이기 때문에 수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각계각층의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