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소기업은 ‘작지만 국제 경쟁력을 보유할 만큼 강한 중소기업’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강소기업을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명명하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은 ‘불황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한 중소기업’으로 정의한 바 있다.

▲ 시스템루버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는 경기도와 미국텍사스주립대의 마케팅프로그램(UT-Program)에 선정. 수출협약식 및 수여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게 있는 ㈜바우텍 백기한대표(왼쪽에서3번째)

1996년 Simon의 연구소에서 처음 소개된 ‘히든 챔피언’은 전 세계의 시장을 지배하며, 눈에 띄게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중소규모의 기업으로 특정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생존한 성공적 기업을 일컫는다.

(주)바우텍, PVC 시스템루버로 새로운 도약
(주)바우텍이 창호산업계의 히든챔피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주)바우텍은 유럽형 시스템 창호 전문업체다. 최근 건설경기의 악화로 창호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기한 (주)바우텍 대표는 2년여 전부터 시스템루버라는 틈새시장을 눈여겨 보았다.

루버는 원래 자연 환기나 채광의 용도로 외벽에 설치되는 셔터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국내시장에서는 낙하위험과 미관의 문제로 아파트의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해야 한다는 법령이 발효된 2006년부터 실외기 가동시 환기의 목적으로 주로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제품은 알루미늄방식인지라 단열성능이 떨어져 겨울철 루버날개를 완전히 닫아 놓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 결로 발생, 난방에너지 증가라는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주)바우텍은 기존의 알루미늄 루버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재질을 PVC로 과감히 바꾸고 날개에 여러 개의 격실을 두어 단열성능을 대폭 높였다. 이로 인해 겨울철의 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한 몫을 한다. 거기에 여름철에는 차양 기능으로 냉방 에너지를 줄여주는 한마디로 에너지 세이빙(절약) 제품이다. 그리고 루버날개에 EPDM가스켓과 좌우 브라켓에 빗물차단덮개를 설치, 기밀과 수밀성 또한 강화했다. 말 그대로 기존 루버에 획기적인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이렇게 바우텍의 ‘PVC시스템루버’는 시장에 출시되었고 시장은 기존의 알루미늄루버가 가진 문제점을 시원하게 해결한 (주)바우텍의 시스템루버에 적극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관련업계가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작년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신장되는 주요 동력이 되었다. 

(주)바우텍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2012년 바우텍은 시스템루버와 관련한 부문에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전방위적인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리고 엘리브(ELIVE)라는 브랜드를 개발, 상표등록을 마치고 국내시판시장과 해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중이다.

(주)바우텍, 미국 시장 진출 시작으로 세계로 나아가다
최근 바우텍은 경기도 UT(University of Texas) Program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2012년 초 (주)바우텍은 시스템루버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는 경기도와 미국 텍사스 주립대의 마케팅프로그램(UT-Program)에 지원, 250여 개의 지원업체 중 최종 15개 업체로 선발되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해당제품에 대한 미국시장의 진출가능성과 기술성에 대한 보고서 서비스 그리고 현지 텍사스 대학 마케팅 전임자의 지원을 받아 미국 시장진출을 타진해왔다. 그 결과 마침내 2012년 10월경 미국의 리조트부동산 개발그룹인 Hawkins Partners와 리조트 내 루버공급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적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가을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건축 박람회에 참여해 3,000여명이 넘는 방문객과 적지 않은 바이어로부터 구체적 협력제안을 받으며 인도시장 진출 가능성을 현실화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주)바우텍은 지난해 말 경기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2 경기우수벤처기업’, 경기도 중기청이 주관하는 ‘2012 경기도유망중소기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대외적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백기한 대표는 “2012년이 해외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는 해였다면 2013년에는 해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다”며 2013년의 사업방향을 명확히 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