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신년에 접어들면 운세를 보는 게 관례처럼 돼 버렸다. 해마다 년 초에는 각종 신문과 인터넷에 신년 운세 풀이가 난무하고 주택가 골목마다 들어선 점술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년이 되면 한 해의 운수를 미리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격변(激變)을 겪고 있다는 방증일수도 있고, 조금만 어려운 지경에 놓여도 쉽게 조물주나 조상을 찾는 민족 특유의 습성 때문일 수도 있다.

16대, 17대, 18대 대통령 당선자 정확히 예언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은 사람이 ‘지금의 위기를 참고 견디면 차후 전화위복이 된다’는 점괘가 나온다면 십중팔구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고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대로 훗날 악재가 따를 것이라는 점괘가 나온다면 그 순간부터 자신의 몸가짐과 처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을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바꾸는 호작용(好作用)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운세풀이나 예언의 순기능(順機能)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실 원칙이 통하지 않고, 변화가 잦고 불안정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살펴보면, 왜 한국인이 점보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신궁의 오여옥 선생은 “우리나라처럼 전통적인 유교 윤리와 다양한 서양의 사상이 혼재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회도 드물 겁니다.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구성원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죠”라며 “사람들은 불확실한 현실과 예측 불가능한 미래 때문에 점술가나 역술인을 찾습니다. 결국 점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확신이나 자신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한국인이 점을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이 불안하기 때문일 겁니다”고 설명했다. 오여옥 선생은 故노 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언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오 선생은 “선거 전에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영이 있었어요.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와의 문제로 노 대통령 측에서는 무척 불안해했죠”면서 “그렇지만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영을 받았어요.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에서 받은 영은 무(武)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수였고, 대운이 길게 이어지는 기운이 돌았습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대선 직전 안개 속 같던 정세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언했다.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오여옥 선생이 청와대의 초청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 번은 국가기관의 모처에서 원장 선거가 있었는데, 부원장이었던 사람이 찾아와 본인이 생각하기엔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로 당선할 수 있겠느냐 물어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여옥 선생이 받은 영은 그 반대였다. 며칠 뒤 TV에서 나온 신임 원장 취임사를 하고 있는 인물은 부원장이 아니었다. 오여옥 선생은 “관운은 변동수와 달리 본인의 이름 석 자의 파동에서 강한 기운과 좋은 기운이 돌아야 한다. 그 당시 부위원장의 이름에서 받은 영은 그의 당선이 아니었죠”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06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하기도 했다. 그 후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당락의 풍향을 미리 확인하고자 오 선생을 찾는다. 2006년 당시 오 선생은 한 언론매체에 “이명박 시장의 이름에서 받은 영은 대운의 영이었다. 앞으로 대단한 명성을 꾸준히 날려, 로또당선에 버금가는 수가 열려 있는 기운이 돈다”고 예언했는데, 실제로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대한민국의 제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도 오래 전부터 박근혜 후보가 제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예언해서 큰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초자연적인 능력 바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치유사 되다

▲ 오여옥선생은 평탄치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바꿈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사업이 어려워 오는 남자들, 자식복이 없는 여자들, 취업운 등 모두의 얘기를 들어주며 길융화복을 점쳐주며 많은 사람들의 한과 고민을 풀어주는 치유사인 오여옥 선생. 하지만 오여옥 선생이 전직 미술교사이자 화가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평범한 삶을 살았던 그가, 대학시절 원인 모를 무병에 시달리다 결국 신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기까지는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병에 시달리면서 정서불안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오 선생은 그럴 때마다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기독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에 심취해보기도 했지만 무병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풍파가 밀어닥쳤어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엄청 심했죠. 나름대로 그 운인을 찾아보기도 했어요”라며 “한 번은 점집에 점을 보러갔는데, 점주가 하는 말이 내가 신이 내려 점을 봐줄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원인 모를 무병에 시달리면서 잘 먹지도 못하고 사람도 만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혼자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아무 곳에나 누워버려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결국 신내림굿을 받고서야 비로소 끔찍했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 선생은 “신내림이란 임의적인 게 아니라 한 개인이 한 사회 내에서 아주 정교하게 형성된 문화적 형태입니다. 문화적 구조 안에서 자신의 개인적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식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지요”라면서 “신내림이 분명 인간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비가시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점유되지만 혼령으로 대변되는 이 초자연적인 힘이 바로 신내림 경험을 통해서 구체화되고 내재화되는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오여옥 선생 역시 신내림을 받은 후부터는 그동안 그렇게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현상들이 씻은 듯이 사라짐과 동시에 전에 없던 초자연적인 능력까지 생겼다. 부모자식과 남녀 간의 연을 비롯한 사업의연까지도 신의 영매자로서 정확한 연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속은 초월적 능력을 통해 영(靈)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오여옥 선생은 무엇보다 인연을 중시한다. 특히 한글 이름 석 자 만으로 서로간의 연이 맞는지, 피해야할 연인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오 선생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연(緣)이 제일 중요합니다”면서 “부모자식 사이에도 연이 있듯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연으로 잘 이어져야 합니다. 평탄치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바꿈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문의 011-9935-2413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