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문화ㆍ관광실천연대는 200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이 입국하는 관광대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명정대한 선진문화 정착과 전 국민의 친절한 서비스정신이 확립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진 관광인들의 조직체로, 전국의 호스피탈리티 관련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비영리조직이다.

“사회질서혼란은 예(禮의) 사상이 사라졌기 때문”

▲ 고재용 교수는 (사)한국호텔관광학회장으로 재임할 때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학회위상을 크게 높였던 인물이다

고재용 교수가 공정문화ㆍ관광실천연대를 조직하게 된 동기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법과 사회질서체계가 무너져 국가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는 심각한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공자는 최고의 덕을 仁이라 하였으며, 克己復禮(자기 자신을 이기고 예에 따르는 삶이 곧 仁이다)를 그 핵심사상으로 여기면서, 仁을 단지 도덕규범이 아닌 사회질서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사상으로 생각하였다. 한마디로 예절교육의 중요성을 갈파한 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는 예를 기본으로 하는 도덕적 가치가 상실되었는지 인식도 못하고 도덕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대기업의 부분적인 잘못이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는 재벌 해체 주장,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 상정하자는 위험천만한 주장, 종북좌파들의 득세, 날로 증가하는 성폭행과 학교폭력, 높은 자살률,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대기업의 불공정한 거래와 사법부의 불합리한 판결, 표만 의식한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공약 남발, 인기 탤런트를 비롯한 고소득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건강보험료 탈루, 음주운전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교통사고를 빙자한 보험사기단 등 우리 사회는 지금 도덕성 상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안타까웠던 점은 대통령선거를 위해 출마한 후보들 중 어느 누구도 도덕성 상실에 대한 심각성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한 후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고재용 교수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솔깃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특권 폐지 등을 아젠다로 제시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갈등을 고조시키고 국민간의 분열을 초래하였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전 국민의 의식개조를 통한 선진문화 정착과 전 국민의 관광서비스마인드 확립이 절실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고재용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국민들이 국가관과 가치관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국어, 국사, 한국지리는 필수로 배워야 하는 과목인데,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해놓았으니 국가의 정체성도 모르고, 조상들의 위대한 업적과 중대한 과오에 대한 학습효과가 없으니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해도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정책을 펴도 딱 부러지게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질서회복은 관광서비스마인드로” 
고재용 교수는 관광서비스마인드는 사회질서를 회복시킬 수 있는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말한다. 패러다임은 사고의 틀 또는 체계로 세상을 보는 안경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서비스마인드의 핵심개념은 에티켓과 매너이다. 에티켓은 스스로의 행동을 단정하게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고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공동약속이라 할 수 있어 공공의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으며, 매너는 타인과의 교류 시에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한 몸짓이나 마음씀씀이로 어떤 일을 할 때 보다 바람직하고 보다 쾌적하며 우아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생겨난 습관으로 개인/개별의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 고재용 교수는 인간이 저지르는 비도덕적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인성과 예절교육을 통한 마음의 정화라고 할 수 있으며, 선진문화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용사회 확립에 있다고 말한다. 과거 인도 타고르시인이 칭찬했던 “동방예의지국”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인간 신뢰의 소양을 갖추도록 가정과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인성과 예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서비스마인드는 외래 관광객을 유인하는 자석”
고재용 교수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사례로 12월 중순경에 보도된 태국의 사례를 들었다. 태국은 2011년 홍수사태에도 불구하고 19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올해는 2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태국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마디로 친절, 음식, 치안, 숙박이라는 것이다.
외국인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태국관광의 가장 큰 매력은 친절함(friendliness)과 환대(welcoming)라는 것이다. 외래 관광객들은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와 함께 하는 “싸왔디 캅(안녕하세요)”이라는 인사,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합장하는 태국식 인사인 ‘와이(Waai)를 통해 미소의 나라 태국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친절한 국민서비스운동 전개하고파”
고재용 교수는 (사)한국호텔관광학회장으로 재임할 때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학회위상을 크게 높였던 인물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선진문화정착 및 관광정책에 대한 합리적이고 올바른 대안을 마련하고, 관광관련 법제, 예산, 행정, 시설 운영 등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며, 올바른 관광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범국민 서비스운동을 전개하고, 인간의 관광에 대한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제반 활동과 관광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 본 단체의 목적에 맞는 국내외 단체들과의 연대활동을 하고, 기타 필요한 사업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