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는 광학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1세기는 광학산업이 국가간 산업경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광학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는 광학소재 생산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재원 기자@

▲ 시스템경영의 전도사 김응순 대표는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을 중시하는 시스템 경영의 의미를 강조한다

국내 산업이 여러 분야에 걸쳐서 세계 초일류 수준에 도달했고, 세계 산업에서 중요한 축이 되었다. 국내 산업은 더 이상 선진국을 추격하는 입장이 아니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서 세계시장을 리드해야 하는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있다. 이러한 상항에서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인 ㈜인텍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직원간 신뢰와 사랑이 위기극복 특효약
㈜인텍은 광학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전자빔과 이온빔을 비롯해 OMS(Optical Monitor System) 등 수많은 장비의 개발과 국산화를 해온 국내 광학 산업의 선도기업이다. ㈜인텍의 김응순 대표이사는 진공분야에서 10여 년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95년 진공장비업체 문우 시스템을 설립한 후 2000년 ㈜인텍으로 법인 전환했다. 이후 인텍은 자체 개발한 기술력으로 국내 및 미국,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지에 진공광학 장비를 보급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MARSi 시리즈(MARSi 75, 90, 105, 120, 135, 200 등)를 다양한 형태로 주문제작하고 있다. 오로지 진공장비부문에만 주력하면서 외길을 걸어온 김응순 대표이사는 이제 진공장비 업계에서는 선도적 인물로 꼽힌다. 기술 개발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김 대표는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직원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중시한다. 이는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인텍의 경쟁력을 마련해준 토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김 대표는 때를 못 맞춘 과감한 기술 개발에 따른 깊은 후유증을 극복해야만 했다. 김 대표는 “몇 년 전 고압 전자빔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졌습니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압박감이 엄습했지요.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면서 “최근까지도 회사규모를 가능한 슬림화하며 긴축을 이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의 원칙은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 공장시설전경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도 이제 다시 자리를 잡아가며 안정을 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텍은 최근 부천의 테크노파크에서 오정구 내동에 신사옥을 마련해 입주했다. 2013년을 새 출발의 해로 삼겠다는 김 대표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럼에도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위기 속에서 결국 위험은 ‘서로 지켜준다’라는 말을 절감했습니다.”라면서 “혼자서는 그 누구도 기업 내의 위험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기업 경영자와 임직원 모두 선한 의지로 서로를 위로할 때 서로 신뢰와 사랑으로 보듬어 안을 때 조직은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는 나름의 확신이 서더군요. 그 만큼 인내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축적된 기술력의 고도화와 국내외 시장 다변화에 총력

▲ mars-i120

김응순 대표는 시스템경영의 전도사로도 알려져 있다. 대기업, 특히 삼성의 시스템 경영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을 중시하는 시스템 경영의 의미를 강조한다. “임직원 각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적 소양을 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매담당자’는 기업 내의 단순한 업무 수행자 입장을 넘어 그 분야 최고의 ‘구매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구매에 관한 정보습득이나 정보보관을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수준으로 체계화해야 합니다. 문서 보관 관리 직원이라면 거의 전문적 ‘사서’ 정도로 스스로를 정예화해야 합니다. 임직원의 해당분야 정예화는 그만큼 더 많은 권한 이양을 가져올 것이고 생산성 제고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임직원의 자율적 업무를 위한 권한도 최대한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신사옥에서 회사는 2013년을 제2창업의 해로 정하고 미래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내실을 기할 것입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보다 고도화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어려운 몇 해 동안의 고행은 미래를 위해 내실을 기한 단련기였다고 자평합니다. 보다 건강한 기업경영을 통해 광학시스템 세계최고 기술기업으로서의 자부심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인텍의 미래행보가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