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체는 작가가 수년전 인생 최대의 위기를 넘긴 직후 40일간 기도 후 쓴 글씨이다. 이 작품은 ‘생’ (生)자와 ‘? ’(의문문 부호)를 결합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 매우 단순하여 변형된 한자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 속에 역동성과 유연한 흐름과 독창성과 시대적 화두와 마스터키와 같은 해답을 동시에 품고 있다.

한편 글씨이기도하지만, 또 한편 한 사람이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어떤 기업인이 형상과 뜻이 기묘하다하여 11억에 구매(?)해간 나의 대표작이다. 이름 하여 '서바이벌  생'자이다.
나는 이 작품을 2013년을 맞이하여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에게 헌정하고자한다.

작가는 인생의 위기 속에서 7년간 칩거하며 먼저 자신에게 수 없이 되물었다.
‘위기 때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나?’

그러나 마치 아프리카 정글에서 조난당한 사람처럼 생존을 위해서 처절하게 몸부림쳤지만 오랫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 꼼짝 못하게 되었을 때, 사생결단을 하게 되었다. 그 때 작가가 ‘인생의 부엉이바위’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길밖에 없었다.
‘뛰어 내리느냐, 감옥 가느냐, 아니면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느냐...’

 어느 날 작가는 오랜 흑암가운데서 묵상 중에 실낱같은 빛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내 인생에 이런 곤란이 왜 닥쳤는지’ 그리고 ‘이 곤란을 겪은 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생동력이 엔돌핀의 4000배가 넘는다는 다이돌핀 같은 것으로 충전되어 늘 기쁘고 평안하였다. 그것을 발판으로 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그 이후 위기에 봉착하여 두려워하는 이들이나 실패한 많은 인생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해서 그들을 회생시킬 수 있었다. 바로 지금 나는 그 에너지를 압축하여 이 작품에 시각적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것이다.
 독일의 여성총리 메르켈이  ‘멀리 갈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마사이족 속담을 들어 연설하여 전 독일을 통합시켰다고 한다. 다가오는 2013년은 아마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이후 가장 큰 난관을 마주칠 해일 지 모른다. 굳이 비관적 위기론자 루비니 교수의 더블딮 가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위기실체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은 블랙홀이 세계도처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특히 한반도주변의 군사적, 외교적, 그리고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는 누구라도 혼자만 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권교체의 절호의 찬스를 놓친 야당도 억울한 맘이 들겠지만, 쓰나미 만난 대한민국 호(號)를 구하기 위해선 선상반란 형 정치스타일은 잠시 보류해야 한다. 성난 파도에 휩싸여 선박이 전복되면 다 같이 죽는다. 대한민국이 사라진 후에는 교체해야할 정권도 없어진다.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운명공동체는 ‘생존’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 나라의 모든 백성과 지도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릴 것 인가 ’라는 단순한 명제에 몰입하였으면 한다. 난세에 이 ‘서바이벌 생’자가 마치 김치유산균처럼 우리들의 가슴팍에 ‘팍 팍’ 퍼져나갔으면 한다. 
 <인생김치이야기>저자/창작서예가  솔현 심동철/ goldizz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