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12월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정부는 세계평화·안보·인권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유엔은 한국과 더 돈독한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증진과 안정을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개발과 인권을 위한 유엔의 활동과 관련해 매우 가치 있고 성실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朴 당선인에 당선축하 메시지 전달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를 전하며 대한민국의 세계 평화를 유지 하기 위해 UN의 역할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20일 오후 8시30분쯤 전화를 통해 “어제 당선이 확정된 이후 활동을 잘 지켜봤고 사무총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많이 알려진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한국은 물론 동북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됨으로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 UN이 여성지위향상을 중점 정책 사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도 큰 기여를 하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인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어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국의 파트너 UN은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2013부터 2014년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아 세계 평화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기대한다.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 또 UN은 인도적인 지원과 원조문제에 관심이 높고 이 역시 한반도 긴장완화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인은 “저도 북한에 대한 영유아 인도적 지원이 계속 정치상황과 상관없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께서 계시고 하니 한국과 UN과의 더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 질 것으로 믿고 한반도 문제, 글로벌 문제 모두 차기 정부가 협력할 것을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이 기후변화와 평화유지(PKO)활동 등 범세계적인 이슈에 좀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오는 2015년까지 확대하기로 한 ODA에 관심 가져주실 것을 부탁한다. 다음 한국 방문 때 꼭 뵙고 싶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자는 “미국 현재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축하전화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하자 반기문 UN 총장은 “한국에 방문할 때도 찾아뵙고 싶고 UN에서도 박근혜 당선인을 뵙고 싶다”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

北 장거리 로켓 발사 개탄하는 성명 발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2월 12일 반 총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의 단결된 강력한 요구를 거부한 것이어서 더욱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한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북한 지도부에 로켓 발사 중단과 함께 주변국들과 신뢰를 쌓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도발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칠 부정적 결과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을 돕기 위해서라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때가 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남북간의 대화, 교류, 협력이 가능하도록 돕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 사회의 뜻과는 반대되는 일이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적절한 회의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적절한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권력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새로 취임하는 지도자들은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