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 중풍,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랜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장기요양 환자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가정파탄 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 박주선 원장은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본인의 건강도 좋아지고 생활에 리듬이 생기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두려움 없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목욕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신체활동, 정서지원, 가사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노후생활의 안정과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회보험제도다.

전문적 지식 갖춘 요양보호사 배출
지난 2008년 정부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하면서 ‘요양보호사’가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서울영등포요양보호사교육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요양시설 및 재가시설에서 신체 및 정서지원,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박주선 서울영등포요양보호사교육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서 요양이 필요한 노인 등에게 종전 노인복지법상 인력인 가정봉사원과 생활지도원보다 기능·지식 수준을 강화하기 위하여 신설한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제도를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신청인의 심신상태를 조사하여 '장기요양인정점수'를 산정하여 등급을 판정하며, 요양 1~3등급으로 판정 받을 경우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급여는 재가급여, 시설급여 서비스로 나뉘고, 재가급여에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복지용구서비스 등이 있다. 시설급여는 노인의료복지시설에 입소하여 신체활동지원,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급여에 필요한 재원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장기요양보험료와 정부, 본인 부담금 등으로 충당한다. 본인 부담금은 재가급여의 경우 해당 장기요양급여비용의 15%, 시설급여의 경우 해당 장기요양급여비용의 20%이다. 박주선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시설에서 돌봄을 받는 경우는 90%, 재가는 95%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실 종전에도 노인복지에 종사하는 가정봉사원 파견사업은 있었으나 이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서비스가 아니었다. 요양보호사는 기능지식수준을 강화시키기 위해 신설된 ‘국가자격제도’로서 “1급 자격증 소지자들은 신체활동지원과 목욕, 정서지원활동을 다할 수 있고, 재가와 시설 양쪽 모두에서 근무할 수 있다. 또한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40~60대가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교육원생과 노인들이 행복 찾아가게 하는 가교

▲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요양시설 및 재가시설에서 신체 및 정서지원,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서울영등포요양보호사교육원은 사회복지와 돌봄서비스에 필요한 사회복지적 마인드와 간호 처치 등 최적의 교육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최고의 요양보호사를 배출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요양보호사가 알아야 할 이론과 실습 부분 외에도 노인들의 니즈를 파악할 줄 아는 따뜻한 자세와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을 존중하며 섬기기를 지도하는 인성교육까지 이루어진다. 교육원의 교육비는 50만원으로 총 교육시간 240시간에서 이론과 실기 160시간, 실습 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입소시설과 재가복지시설 등에 취업할 수 있으며, 박주선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덕수재가복지센터 취업도 가능하다. 박 원장은 “요양보호사는 현재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후 취업에 대한 부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 32여 년간 ‘생명의 전화’ 봉사를 해왔던 박주선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접한 뒤 사명감을 갖고 노인요양보호사업을 시작했다. 박 원장은 “어르신들의 심적인 고통을 위로해드리고 외로움을 달래드릴 때 누리게 되는 보람과 기쁨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서울영등포요양보호사교육원은 교육원생과 노인들이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박주선 원장은 청소년들의 자살예방문제와 다문화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꿈나무들의 희망이 이루어지고 어르신들의 삶의 노후가 편안한 인생이 될 수 있는 예술치료교육센터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박 원장은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본인의 건강도 좋아지고 생활에 리듬이 생기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두려움 없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