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는 찬란한 빛깔을 내기 위해 빚고, 굽고, 다양한 표면장식 등 수많은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같아서 수많은 세월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만의 진정한 빛을 찾아간다.

한국의 도예 기술은 세계에서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전통 민속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경남 밀양은 도예 기술은 우수한 예술성과 가치를 담아 감동적인 빛과 깊은 향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단체전 51회, 국내외 공모전 37회 외에도 ‘한중일 우수작가 500인 초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이기도 한 허일 대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기예로 도예의 재해석과 디자인을 지향한다.

‘2012예비 대한민국명장’ 선정
경남 밀양의 경전요에는 지난 9월 전국의 우수숙련기술자를 뽑는 ‘2012예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허일 대표가 있다. 예비 ‘명장’이라 할 수 있는 우수숙련기술자는 정부가 숙련기술장려법 제 10조 및 제 16조의 규정에 의해 지난해부터 선정해왔다. 허 대표는 “더욱 열심히 경남의 문화예술과 지역민을 위하고 후학 양성에 힘써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일 대표는 도예의 길로 들어선 이후 일상과 하나가 되기 위한 예술 문화의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해왔다. 대중을 위한 실용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업노트에는 수많은 스케치와 다양한 도자기 형태를 만들기위해 몇 번이고 반복된 작업를 하고있다. 허 대표는 특히 생활문화에 대한 대중의 안목이 높아지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소박하고 자유로운 문양을 생활도자에 접목하면서 조형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뚜껑 디자인에 감각적인 변화를 주어 실용성과 장식성을 갖춘 저장용기의 제작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양시 초동면에 위치한 ‘경전요’는 1,800여 평의 부지에 전통 가마, 도예 체험장, 작업장 등을 조성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역 도예문화 발전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동반 공간’으로 구성된 경전요는 지역 특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수시로 불을 때는 다른 공방과는 달리 작품성과 실용성을 고집하며 연간 두 번 정도 불을 지펴 수준 있는 작품들을 생산해왔다. 경전요의 높은 작품성은 국가에서도 인정받아 2012년 경상남도 추천상품지정업체 및 경상남도 우수관광상품 인증업체로 지정된 바 있다. 앞으로는 경전요에 대안학교를 세워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자기 공예 전통 지키고 대중문화사업으로 키우다
단체전 51회, 국내외 공모전 37회 외에도 ‘한중일 우수작가 500인 초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이기도 한 허일 대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기예로 도예의 재해석과 디자인을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문화 예술단체 총연합회 영남지부장 및 예얼도예가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12 예얼도예가회 정기전 <Freedom>을 개최해 예얼도예가회 회원의 다양한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도자공예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삶의 질을 높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예문화예술을 알리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마다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태토와 유약 재료를 사용하여 다채롭고 오묘한 색깔을 나타낸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삶의 빛깔과 향기를 마음속에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작품 속에 담긴 뜨겁게 빛나는 작가의 혼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 그의 작품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뚜껑 디자인에 감각적인 변화를 주어 실용성과 장식성을 갖춘 저장용기의 제작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양시 초동면에 위치한 ‘경전요’는 1,800여 평의 부지에 전통 가마, 도예 체험장, 작업장 등을 조성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한편 지역민과 동반성장을 하기 위한 일환으로 ‘생활도자기 체험교실’을 통해 어린이와 일반인들이 쉽게 도예를 접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하며 장애인복지시설에 기부금 및 작품 기증도 꾸준히 하고 있다. 허 대표가 다문화 상담사, 미술심리치료사, 노인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소지하게된 것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기 위한 일환이다. 특히 지난 4월과 6월에 가졌던 ‘생활도자기 체험교실’을 통해 허 대표는 자신의 도요인 경전요로 학생들을 초대해 도자기 체험 교실을 열었다. 이후에도 허 대표는 전교생에게 골고루 도자기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생활도자기 체험 교실’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의 도예가를 꿈꾸며 찰흙을 문지르고 자르고 말아서 다양한 형상을,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으며, 작품 제작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발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생활도자기 체험교실’은 도예가의 재능 기부로, 면 지역 소규모 학생들에게 즐거운 문화 체험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사회의 귀감이 된 바 있다. 뜨거운 예술혼으로 우리나라의 빼어난 문화유산인 도자기 공예의 전통을 견고히 지키고 대중문화사업으로 키워내고 있는 허일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