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미국 경제의 더블 딥,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라는 커다란 파도가 세계 곳곳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마저도 경제 총력전을 펼치고 정치적인 수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제적으로 심각한 위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하는 김호중 교수

세계 경제가 계속 악화되자 내년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그림자가 하나둘씩 드리워지고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퍼펙트 스톰은 본래 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해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발생하는 경제 위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경제, 아직 희망은 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김호중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 외래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에 희망은 있다”고 단언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단군 이래 국제적으로 비교해 지금처럼 풍요로운 적이 없었다”면서 “자원·자본이 없는 나라에서 50년 동안 압축성장하면서 산업화하는 동안 부작용이 생겼는데, 이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지역간·세대간·계층간 대통합해 외부의 악조건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18대 대선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민주화란 국가가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두가 평등한 경제인 셈이다. 김호중 교수는 “경제민주화란 단어 자체가 정체불명의 신조어이긴 하지만,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바로 경제의 민주화”라며 “자유로운 선택과 자발적인 교환으로 탐욕을 제도적으로 통제하여 공평하게 부를 배분한다면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만이나 독일의 경우 중소기업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말한 ‘히든 챔피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 교수는 “히든 챔피언이란 숨은 강소기업,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며 “기업의 규모가 작아 눈에 띄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른 1등 회사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듯,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기업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으며 한 분야가 아닌 폭넓은 회사 운영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김호중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대등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소상공·중소기업 포럼 추진할 것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던 김호중 교수는 한국전력에서 18년 이상을 근무하고 지난 1997년 퇴사했다. 특히 한전에 근무할 당시에도 경영학을 공부해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한 그는 지난 1994년부터 회사의 배려로 조선대학교에서 강의를 병행해왔다. 현재 작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호중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하는 김호중 교수. 그는 중소기업의 CEO는 기술력을 가진 경영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력을 가진 직원 중 결원이 발생했을 때 CEO가 직접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그는 향후 소상공·중소기업 포럼도 계획 중이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점 등 중소기업의 한계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해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교수는 (사)BBS광주·전남연맹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사)BBS광주·전남연맹은 청소년 보호관찰, 선도, 봉사 또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형제·자매 결연사업,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 비행청소년 선도 거리 캠페인 등 청소년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김호중 교수는 “청소년 선도, 봉사, 보호관찰 등 여러 방면에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 미래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지금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