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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북춤 여섯박에서 열두박
2017년 01월 08일 (일) 13:21:23 아라리라 예술단장 황보 영 webmaster@newsmaker.or.kr

   
▲ “백야”김좌진 장군의 가족 김을동 의원님과
여섯. 6박자의 의미

여섯 박자의 명분은 21세기의 삶이다. 지구촌의 스마트한 시대는 숨김과 속임이 통하지 않고 정직과 성실이 필요한 시대다. 가장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가치관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 대열에 예술을 즐기며 함께 참여하는 삶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6(六)’ 여섯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6각형, 육각수, 육수, 벌집(밀랍)이다. 달콤하고 건강에도 최고인 ‘꿀’이 떠오른다. ‘꿀’은 꽃에서 꿀벌들이 식량으로 만들어 모아둔다. 벌들은 ‘꿀’을 채취하지만 모든 벌들이 ‘꿀’을 모으지는 않는다. 수많은 벌의 종류 중에서 꿀벌만이 인간에게 빼앗기면서도 계속 ‘꿀’을 만들어 저장한다. 꿀벌이 참 고맙다. 인간도 모두가 긍정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으며, 개성에 따라 부정과 비판에 앞장서서 사회와 정부에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때에 따라 부정과 비판도 필요하겠지만,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어떨까?
여섯 박자에 ‘꿀’의 설명을 길게 한 의미는 따로 있다. 꿀벌들이 ‘꿀’을 만들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꿀’로 만들어 내는 기술도 신기하다. 꿀벌들이 집을 지은 벌집에서 얻은 ‘꿀’과 벌집(밀랍)은 6각형으로 계속 만들어가는 환경을 사람의 생활에 응용해보면 어떨까? 국가와 국가, 국경의 문턱을 낮추어 서로 소통이 이루어지면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꿀벌이 꽃에서 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수정되어 과일과 채소도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벌의 몸 구조, 집의 형태와 생활, 채집하는 꽃, 다양한 ‘꿀’의 종류를 생각하면, 여섯 박자의 의미와 명분을 ‘꿀’과 벌집에 두는 이유를 알 것이다. 21세기 글로벌시대, 장벽이 없는 지구촌 문화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며, 달구벌북춤에 여섯 박자가 여섯 번 나오고 여섯 장단이 다섯 번 나오는 이유도 종교, 정치, 국가, 개인주의, 사회주의, 국경, 특히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상생하여 패를 가르지 말고 잘 살아 가자는 명분을 담고 있다.
여섯은 부모(전생), 본인(현생), 자식(후생) 등 삼의 배수가 여섯이며, 그 배수는 부부(夫婦)로 본다. 인류의 물질문명은 서양이 앞서고, 정신문화는 동양이 앞서는데, 이 모두 단군조선의 홍익인간 이념을 넘어 설 수 없다. 그 이유는 물질문명, 정신문화를 다 담을 수 있는 모태가 대한민국의 집단 무의식, 생활민속예술이기 때문이다. ① 북을 메고 ② 북 테를 잡고 ③ 북 채를 쥐고 ④ 북을 두드리며 ⑤ 북 춤을 춘다. ⑥ 모두 다 같이 참여한다.


일곱. 7박자의 의미
셋과 일곱의 비밀, 우리 선조들은 강렬한 “태양의 후예”이다. “홍익인간”이념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다. 정신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야기할 때 셋과 일곱을 빼면 꼭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느낌이 든다. 일곱은 “곱”에 대해 명분을 찾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칠(七)은 일주일 주기를 의미하며, 실생활에 빠져서는 안될 만큼 인류의 시간생활 유지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하늘의 북두칠성과 우리 민속신앙에서 칠성각의 구전 및 전설에 나타나는 일곱은 셈에서 곱으로 변하는 명분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대문(삽짝)에 ‘금줄’도 삼칠일로 21일 동안 걸어둔다.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七七(7×7), 49일의 리듬변화의 정신이다. 그리고 49제란 불교의 근본 교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살아오면서 하늘과 소통을 벌려왔던 샤먼적인 형식이었다. 이런 샤먼의 내용을 미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속에는 삶의 지혜와 전통문화의 맥이 흐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선각자들의 깊은 명상과 깨달음의 내용도 들어 있다.

여덟. 8박자의 의미
13억이 넘는 국민을 가진 민족이 중국이다. 중국인은 팔(八)자를 제일 좋아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역시 사각형에서 삼각형으로 모이는 수가 8이다. 우리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 또한 ‘팔자 좋다’는 말이고, 조금 더 표현하면 ‘팔자 늘어졌다’고 한다. 모두 ‘아리랑’으로 희망을 노래하며 좋은 팔자를 만들어간다. 아리랑(我理郞)은 모든 의미를 수용할 수 있는 멋진 표현이다.
     “내리는 눈이 산천을 덮듯이 님의 가슴으로 이 몸을 덮으소”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정선아리랑 가사의 한 소절이다. 사랑과 자연을 노래하고 모든 애환을 담은 숙성된 농(弄)인데, 그 가사 수만 해도 오천오백수가 넘는다. 소리 한 곡이 가진 명분이 삶의 흔적, 배려, 화합, 미래를 다 담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맛있고도 멋진 곡을 노래하며 살아왔고, 아리랑의 역사도 5세기(500년) 이상의 세월을 가진 생활민속예술이다. 마음을 간절히 표현하는 희망의 노래가 ‘아리랑’이다. ‘아리랑’에서 ‘아’자는 소통을 위한 소리다. 왜냐하면 입을 열어 구멍을 만드는 최초의 소리가 바로 ‘아’이기 때문이다. 아리랑이 고개 이름에서 따왔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서 고개(험하고 힘든 일)의 의미를 안다면 전혀 빈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홉. 9박자의 의미
아홉은 형식적으로 ‘셋’과 ‘여섯’의 결합이다. 셋은 ‘나’이며, ‘여섯’에서 벌집 밀랍을 이야기한 바 있다. 아홉의 첫 글자 ‘아’는 기본적으로 소통을 의미한다. 말하기 위해 입을 열 때 나는 소리가 ‘아’이다. 또 우리말 ‘아다’에서 그 의미를 새겨 볼 수 있다. 여기서 무엇을 ‘안다’는 것은 소통을 통해서 ‘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ㅇ”은 갇힌 상태이다. 둘레가 쳐져있어 바깥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바로 자음 ㅇ(이응)이다. 따라서 이 ‘ㅇ’은 태생적으로 바깥과 소통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구멍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간과 터널을 보면 하나이면서 둘이 된다. 다리가 있고 터널(굴)이 있다. 모든 용기도 입구는 ‘ㅇ’원(구멍)으로 구성되고 공간이 생긴다. 이처럼 갇힌 상태의 ㅇ(이응)이 “ㅏ”로 인해 바깥으로 나왔기 때문에 완전이 소통을 위한 구멍역할을 할 수 있다. 그 소통의 대상은 바깥이 되는데, 이는 ‘홉’의 ㅎ(히읗)이라 할 수 있다. “아홉”은 아래위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소통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은 ‘아홉’개의 구멍으로 생활과 소통을 한다.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두 개의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한 개의 입으로 음식을 먹고 배꼽 아래 두 구멍으로 배설과 본능적인 생산을 담당한다. 우리 농경생활에서 도구(그릇)나 저울 같은 기구가 다양하지 못할 때 분배와 공정의 역할을 한 단어이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홉”(두 손 모은 공간에 담은 량)이라는 소리가 남아 있다. 10분의 1을 의미한다. 바로 뒤에 따라 오는 것이 “열(十)”이다.

열. 10박자의 의미
하나가 열이 되면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의 필요성은 ‘하나’가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열’, ‘열’의 뿌리 말은 ‘여’이다. 이 ‘여’는 ‘무엇을 여다’의 ‘여’다. 바로 여섯과 여덟의 그것과 같다. 이 ‘여’에다 움직임을 의미하는 자음 ‘ㄹ’이 붙어서 “열”이 되었다. 여기서 그 움직임의 방향은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다. 이것은 움직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열”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새로운 순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다. ‘0’(無)은 ‘하나’가 나오기 전의 상태이고, 이것은 ‘하나’가 나온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방향을 나타내 주는 표시등은 ‘ㅓ’가 아니고 ‘ㅕ’가 된다. 우리말에 ‘열’과 아라비아숫자 ‘10’, 뜻글자 ‘十’, 로마숫자 ‘X’는 서로 모양은 다르지만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말’소리에 느낌이 틀린다. 열 개와 10개는 ‘말’소리가 틀리기에 뜻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표현과 의미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생활용어의 말과 글이 일치하면서도 말의 명분과 의미는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특히 ‘열’이 가지고 있는 표현과 말을 나열하면 어떠한 느낌을 받을지 기대가 된다. ‘열’받는다. ‘열’받친다. ‘열’난다. ‘열’터진다는 말이 그렇고, 十명, 十겁했다, 十할놈, 十한다, 十색기가 그렇다. 열 사람, 열 분, 열 명, 열 개, 열 단, 열정, 열성, 열심히, 열나게, 열통 등의 여러 얼개 속에 긍정과 부정을 가진 ‘열’을 보면 ‘열’은 역시 힘의 대명사로 볼 수 있다.

열하나. 11박자의 의미
우리말은 인류의 시원언어(始原言語)로서 모든 다른 언어의 뿌리 말이다. 뭇 언어학자들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거꾸로 우리말의 뿌리를 다른 언어에서 찾으려고 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말이 다른 어떤 언어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는 고립어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런 언어학의 기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우리도 한 번 찾아보자. 말(언어)의 본질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 단군신화에서 사람(人)이 되고자 하는 곰 같은 인간(人間)들에게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의 진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수학이고, 그 다음이 그 수학을 증명수단으로 하는 과학의 세계이다. 이것은 일상에서 박자가 되고 동작이 되어 노래와 춤이 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민속이고 문화와 예술이다. 생활민속예술 속의 한 장르인 달구벌북춤도 그렇다. 동작과 장단, 박자의 행위 속에 열한(11)박자의 명분과 의미가 “나”라는 거울에 둔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 가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노래와 춤으로 즐기는 가운데 소통문화로 만들어가자. 우리의 정신문화를 만들어 가자.

열둘. 12박자의 의미
옛날 옛적 우리 조상들은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자연에 대한 관찰을 통해 어떤 규칙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규칙을 숫자라는 형식으로 하나의 틀을 만들었다. 다시 그 숫자 속의 이치를 소리에 담아 ‘말’이라는 귀중한 소통자원을 확보하였다. 이로써 인간 스스로 인간의 삶을 제어할 수 있는 커다란 자연법 체계를 탄생시켰다. 말은 그 자체가 자연을 통해서 건져 올린 하나의 값진 법체계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면 그 자체가 법이 되는 그야말로 말이 곧 법이라는 대명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말 속에 담긴 보편적인 법칙은 우리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이 법칙은 언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인문학이 되고 수학이나 과학의 영역으로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그 자체가 우주창조를 설명할 수 있는 진리의 한 형태로 작용한다. “열둘”은 우리 생활민속예술에 담긴 말과 글이 같이 하므로 구전(口傳)을 들으면 그 과정을 인지한다. 열두 장단과 12박자(12+12), 하루는 24시간 밤낮으로 보고 1년이 12개월로 나뉘고, 12지지 속에 모든 동물과 인간이 가져할 덕목을 사람의 진화로 본다.
생활민속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너무도 많은 명분과 의미를 담은 놀이로서 가치가 크다. 행위예술에 줄타기, 널뛰기, 춤, 장단, 소리, 단체, 개인, 모두가 돌림과 돌고 돌아오는 길이고, 끊임없이 간다는 것에 결론을 둔다. 무엇을 찾으러 갈까, 어디서 왔던가? “왜” 돌아가든, 같이 가든, 가면 길이 되고 길은 단단해진다. “단” 결국 우리는 왔던 곳으로 단군을 찾아가는 길에 풍장 눌음, 마지막 장르가 열두 발 상모를 돌리고 돌면서 장식을 하며 달구벌북춤 열둘 장단에 의미를 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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