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보험사에 근무하는 이모씨(52)는 각가지 호재에 곧 IPO청구계획이 있다는 회사를 믿고 대표이사 보유주식 만주(1억원)를 매입하였다. 그러나 그 해 해당회사는 1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으며 자연히 IPO청구 기준미달로 인하여 청구계획도 무산되었다. 장외주식 전문거래 싸이트를 통하여 매도를 시도하였으나 사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에 처했다.

이렇듯 요즘 장외주식시장이 심상치 않다. 주식시장의 침체를 틈타 장외주식시장으로 강남의 큰손들이 대거 이동하는 추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관리하는 프리보드 시장이 2005년 문을 연 이래 활성화에 실패하여 장외주식이 시들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그 실상은 그렇지 않다. IPO청구 전 주식을 매입하면 시초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장내보다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요즘 이런 투자자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IPO청구 계획을 허위로 유포하여 주식을 처분하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LCD모듈 가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모기업의 김모대표는 ‘기업공개도 예전같지 않아서 준비는 준비대로 힘들며 막상 시장에 진입하여도 자금조달이 예전만 못한다. 차라리 장외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쉽고 빠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올 연내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코넥스와 대선 이후 기업의 투자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심리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이고 있다.

위드파트너스의 이성준부사장은 장외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문사의 자문과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기술가치평가 등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이 정확히 진단한 종목에 대하여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충분히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는 있지만 단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욕심과 본연의 사업보다는 거짓공시를 통한 주식처분을 노리는 이야기는 더 이상 주식시장이야기만은 아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