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살고싶은도시 대상 ‘대통령상’ 수상 <순천시특집>

분열된 국론과 갈라진 마음을 잇는 다리

▲ "용화사는 신도들의 시주물로 사찰이 형성된 것"이며 "개인사찰도 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용화사 주지 상종스님

‘성불합시다’ 라는 인사말은 겉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라 변함없는 마음을 찾아내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우리의 소원이다. 어느 종교든지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어둠 속의 거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일념 정진하여 번뇌 업장을 깨끗이 소멸시킨다면 모든 마음은 불심으로 충만 되어 원래대로 되돌아 갈 것이다. ‘요즘과 같은 사회통합의 전면에서 종교계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는 종교인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에 순천시 와온에 위치한 용화사의 상종 주지스님은 “분열된 국론과 갈라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며 “판단하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이가 이런 말을 했다면 가식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모든 것들을 삶으로 나타내는 주지스님의 말씀이라 진실 되게 다가왔다. 불자뿐 아니라 근처 교회 목사님과도 돈독한 친분을 나누며 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도움 될 일을 함께 모색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이것이 바로 신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 한 잔으로 삶의 여유를 찾다

▲ 김민해 목사와 친구처럼, 형제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절로 마음이 시원해진다. 지나가는 이 누구나 "차 한잔의 여유를!" 삶에 지친 그대들이여! 와온해변 용화사에서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보며 잠시 명상에 잠겨 보는 건 어떨지....(위)

주지스님이 12년간 기도하여 창건한 사찰로, 찾는 이로 하여금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말문을 잃어버리게 하는 와온 용화사는 천년고찰의 성지의 원을 세우고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따뜻한 차 한 잔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정겨운 이가 있는 곳,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상종스님은 소원은 “모두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국가는 더욱 발전하고 가정은 더욱 평화롭고 개인은 더욱 행복해 지는 것”이다. 항상 좋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좋은 인연들이 모인다. 인생은 나 혼자만으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동반자의 마음가짐으로 살며 쉼이 필요할 때 언제든 환하게 열려있는 와온 용화사를 찾아보자.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