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협상 타결 이후 출발한 WTO체제 하에서 세계 경제는 더욱 글로벌화 되었다. 무역은 국제 분업을 이루어지게 하며 국제적 공급 및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당사국의 국내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국민경제의 수준을 향상시켜 준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된 오늘날에 있어 무역은 더욱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 중앙대 교수 재임 시절에는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정, 간사학과장,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행정 능력을 발휘했던 장치순 교수는 1998년 한국국제상학회를 창립했으며 한국국제상학회 회장, 한국무역학회 상임이사 및 부회장, 한국국제상학회 고문을 역임하는 등 국제통상교류 분야의 권위자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좁은 국토와 부족한 자원으로 인해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금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많은 기업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러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나라 모든 산업분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국제화되어 무역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국내 무역학의 학문적 발전 위해 헌신하다
국제 통상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장치순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장치순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 동아일보와 대한매일신보 등에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해 항일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이자 민족사학자인 故 장도빈 선생의 5남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얻은 장 교수는 1982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들을 학계와 무역업계에 진출시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중앙대 교수 재임 시절에는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정, 간사학과장,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행정 능력을 발휘했던 그는 1998년 한국국제상학회를 창립했으며 한국국제상학회 회장, 한국무역학회 상임이사 및 부회장, 한국국제상학회 고문을 역임하는 등 국제통상교류 분야의 권위자다. 특히 장치순 교수는 학문적 분야에서 국제통상 강국 건설을 위한 핵심적 학문인 국제상학의 위상정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부와 대학원에서도 국제무역협상론,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론을 비롯해, 무역신용장론, 무역클레임 및 중재부문의 학문연구와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며 수많은 후학 및 제자들에게 무역의 본질적 의미와 행동과학적 실무적 측면에서 접근법을 강조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역 실무와 관련된 전공서적이 미천한 가운데 장 교수는 국제무역학원론, 무역실무, 무역영어, 무역계약, 클레임과 중재 등의 분야에서 많은 서적을 출판하여 후학들의 지침서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국제상학전공 관계 논문 50여 편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무역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장치순 교수는 1992년 몽골 교육 공로 최고 훈장을 받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몽골정부로부터 외국인 교수가 최고 훈장을 받은 것은 장 교수가 처음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장치순 교수는 몽골 문교부 초청으로 울란바토르 경제대학에서 하루 3시간씩 정부관계자, 대학생, 기업인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본주의와 국제무역의 이해와 그 활용방안’이라는 강의를 통해 몽골이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듬해인 1993년에는 경제문화진출을 위한 <몽골로 가는 길>을 출간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북 경제통상 교류확대는 적대적 남북관계 해소할 대안
최근 장치순 교수는 “우리나라가 40년 동안 대일무역에서 흑자를 내 본 적이 없는 상황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 시급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본의 독도침탈 기도를 실질적으로 저지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일본과의 장기적 무역 불균형 문제를 특단의 통상외교정책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의 지속적 무역적자는 국가간 통상 무역거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이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를 모두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이를 시정하기 위한 대일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하여 국내의 신문지면과 중국의 길림대학 동북아 논단을 통하여 발표한 바 있다. 대일 무역만 줄여도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양극화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장 교수는 이를 위하여 우리 모두가 지혜를 합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통상무역관계사>를 집필 중인 그는 향후 민족경제통합을 위한 국제 통상무역에 관한 포럼이나 연구소를 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치순 교수는 “대한민국 국제 통상무역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시대 정신이며 제2의 독립운동”이라며 “내국형 통상무역을 개발해 북한의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 가면서 남북 경제 통상을 위한 긴밀한 대화가 오늘날의 적대적인 남북관계와 긴장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통상을 확대하고 외국에서 국내에 투자를 늘리게 하여 일자리도 창출하면 서민 직장인들이 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그들의 정책 자문에 정치인들만 영입할 것이 아니라 국제무역이나 국제경영자 출신 중 발상력이 뛰어난 인재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NM